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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상화 진통…"과도한 요구 그만" vs "사과·철회부터"

정치

연합뉴스TV 국회정상화 진통…"과도한 요구 그만" vs "사과·철회부터"
  • 송고시간 2019-05-23 02:26:18
국회정상화 진통…"과도한 요구 그만" vs "사과·철회부터"

[앵커]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여야 의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철회가 먼저라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처리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을 전제로 국회 정상화를 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결론을 내렸는데요.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유감 표명을 먼저 하고 정상화하는 방안에 전반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치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 취하 문제에 대해서도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국당을 겨냥해 "과도한 요구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는데요.

보다 강경한 태도를 취하며 한국당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의 내용과 과정 모두 틀렸다면서 지금 국회를 연다고 한들 진전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추경안 처리를 핑계로 유야무야할 생각 말고, 패스트트랙 강행에 대한 사과부터 하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입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조만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진전된 협상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그러면서도 청와대가 앞장서 야당 대표에게 날 선 발언을 하면 안 된다면서 정부 여당이 먼저 나설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앵커]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가운데 민주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독재자 발언을 성토했고, 한국당은 정부의 경제정책을 맹공했다면서요?

[기자]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콕 집어 언급하며 "강경발언을 삼가라"고 했습니다.

오전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황 대표가 원외로 다니며 강경 발언을 많이 하는데 삼가할 것은 삼가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어제 황 대표가 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 대변인 짓"이라고 들릴 수 있는 발언을 한 부분을 지적한 셈인데요.

이형석 최고위원도 "황 대표는 원외에서 더 이상 '유아틱'한 막말 논쟁을 접으라"고 말했고 황희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황 대표를 겨냥해 "법 공부를 하신 분이 정치를 늦게 배우시더니 정치가 법치 위에 있는 줄 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악의 경제를 만든 문재인 정권은 분명 최악의 정권"이라며 경제실정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황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악의 정권이 국민의 길을 가시덩굴로 덮어버렸다"면서 "국민의 온 몸에 박힌 가시들을 하나씩 뽑으며 걸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중진 의원들의 경제 정책 맹공도 이어졌는데요.

김무성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세금폭탄을 막는 '조세저항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고, 정갑윤 의원은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를 포기했다, 줄여서 '문경포'라고 말하면서 고통의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한편 손학규 대표의 당직 인선을 계기로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이 또다시 격렬해지고 있죠.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오전 임시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일부 최고위원들이 요구한 안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하태경 최고위원 등이 손 대표가 임명한 지명직 최고위원과 당직 인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입니다.

손 대표는 "소송 중인 사안이라 논의 실익이 없다"며 안건 상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유승민 의원을 몰아내자"고 발언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았습니다.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손 대표 앞에서 원색적 비난까지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하태경 최고위원은 손 대표가 사실상 당무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라면서,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에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가 가장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가 각박해졌다, 정치에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며 하 최고위원의 공개발언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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