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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정신 퇴락"…'인신공격' 진흙탕 싸움

정치

연합뉴스TV "나이 들면 정신 퇴락"…'인신공격' 진흙탕 싸움
  • 송고시간 2019-05-23 02:50:56
"나이 들면 정신 퇴락"…'인신공격' 진흙탕 싸움

[앵커]

바른미래당 내홍이 인신공격성 막말과 망신주기를 서슴지 않는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가 손학규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와 유승민·안철수계 연합파로 갈라진 가운데, 양측은 면전에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당직 임명 철회 등 5개 안건 상정을 요구한 바른정당계, 그러나 손학규 대표는 일괄 거부로 응수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당직 임명철회와 당헌 유권해석은) 이미 지난 2일 하태경 최고위원께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논의의 실익이 없는 안건들로…"

바른정책연구원의 4·3 보선 여론조사는 당무감사위의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고, 평화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은 최고위에서 문제 삼기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들은 안건 상정 거부는 당무 거부와 마찬가지라고 반발하며, 인신공격성 발언과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가장 지키기 어려운 민주주의가 개인 내면의 민주주의입니다. 왜냐하면 나이가 들면, 그 정신이 퇴락하기 때문이죠."

유감을 표한 임재훈 사무총장의 발언권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임재훈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연세가 들어가면서 어떻다' 이것은 제가 볼 때는 우리 어르신들 듣기에 굉장히 불편한 발언이라서 유감을 표명하는 바이고…"

<하태경 /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최고위원 아닌 사람은 말 좀 자제시켜주시죠. 최고위원이 중간에 제지할 수 있어요. 최고위원 아니시잖아요."

손 대표는 회의 직후,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예의와 금도를 지키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른정당계는 추가 안건을 더해 다시 긴급 최고위 소집을 요구해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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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