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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이 넘어가느냐"던 리선권 교체설

정치

연합뉴스TV "냉면이 넘어가느냐"던 리선권 교체설
  • 송고시간 2019-05-23 02:57:35
"냉면이 넘어가느냐"던 리선권 교체설

[앵커]

잦은 거친 언사로 논란을 빚었던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북미 대화 재개에 대비한 조직 재정비 차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평양.

우리측 대표가 회담장에 들어오기 무섭게 먼저 기다리던 북측 대표가 벌컥 성을 냅니다.

<리선권 / 조평통 위원장> "이렇게 늦을수가 없어!(아이고 어떻게 합니까.)"

농담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넘기려는 찰나, 막말이 이어졌습니다.

<리선권 / 조평통 위원장> "(내가 시계를 당장 가서 좋은 걸로 사야겠어. 제 시계 좀 보십쇼.) 관념이 없으면 시계가 주인 닮아서 저런단 말이에요."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엔 남측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고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통일부 장관의 북측 대화 파트너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입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취임 후 첫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방문 때도 얼굴을 나타나지 않았는데,

<김연철 / 통일부 장관> "인사 차원에서 리선권 위원장한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고, 안부를 꼭 전하겠다고 애기를 했습니다."

최근 교체설이 제기됐습니다.

리 위원장은 한달 넘게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리선권 위원장은 4월10일 당 중앙위 전원회의에서 기념사진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해 드릴 사항은 없습니다."

리 위원장이 교체됐다면 다시 시작될 남북, 북미 대화에 대비한 조직 재정비 차원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입니다.

북한은 앞서 대남, 대미 협상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통일전선부장도 김영철에서 장금철로 교체했습니다.

리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림용철 민족화해협의회 부의장이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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