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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웨이폰 이용자에도 '불똥'…서비스 차질 우려

경제

연합뉴스TV 국내 화웨이폰 이용자에도 '불똥'…서비스 차질 우려
  • 송고시간 2019-05-23 03:11:56
국내 화웨이폰 이용자에도 '불똥'…서비스 차질 우려

[앵커]

미·중 무역전쟁 과정에서 일어난 중국 정보통신기업 '화웨이' 사태의 불똥이 우리나라 소비자와 기업에도 튈 것으로 우려됩니다.



미국 기업들이 자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화웨이에 대한 부품과 서비스 공급을 끊기로 했기 때문인데요.

우리에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서형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애플을 제외하면 '수입폰의 무덤' 소리를 듣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중국 화웨이는 2015년 말부터 모두 7종의 스마트폰을 국내에 선보였는데, 30만대 이상이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는 구글이 90일간의 유예기간은 두었지만, 소비자들의 우려는 적지 않습니다.



회원 2만7,000여명의 국내 화웨이 단말기 사용자 카페에는 벌써부터 단말기 운영체계 OS를 업데이트한 뒤, 앱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사라졌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화웨이 코리아 관계자> "중국에서 구매한 폰이 그럴 수는 있을 것 같아요. 정식 버전의 경우 전혀 영향이 없습니다. 90일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는 아직…"

미국의 제재에도 OS 업데이트 등 정상적인 서비스를 계속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90일 이후의 상황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불똥은 화웨이의 이동통신이나 유선망 장비 등을 쓰는 업체에도 튈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동통신망에 화웨이 장비를 쓰고 있습니다.

화웨이 장비로 LTE 망에 이어 5G 망도 구축하고 있는데 상호 연동성을 고려할 때 다른 장비로 교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화웨이 측은 미국의 부품만 조달받아 제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5G 장비 공급과 업그레이드, 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입장.

하지만 이 역시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화웨이를 둘러싼 국내 소비자와 기업의 우려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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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