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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압류선박 여론전…북미협상 지렛대용?

정치

연합뉴스TV 北, 압류선박 여론전…북미협상 지렛대용?
  • 송고시간 2019-05-23 07:17:19
北, 압류선박 여론전…북미협상 지렛대용?

[앵커]

북한이 이번엔 국제사회를 무대로 미국의 선박 압류 조치에 대한 여론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미국을 압박하며, 향후 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많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미국의 와이즈 어니스트호 압류 조치에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내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압박으로 굴복시키려는 미국식 계산법의 연장이라며, 6·12 합의의 기본 정신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담화 발표에도 꿈쩍 않는 미국에, 반발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주유엔 북한대사는 이례적 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번 압류 조치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김성 / 유엔주재 북한대사> "미국은 우리의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강제적으로 압류하면서 불법적이고 극악무도한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대미 메시지를 넘어 국제사회 여론전으로 확장시키는 모습입니다.

향후 북미협상을 고려한 계산된 행보란 분석이 나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북한의 반복되는 주장은 결국은 나중에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탈퇴하거나 군사적 도발을 하거나 이럴 때 다 명분으로 축적되는 것이거든요."

지난 2005년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BDA 동결사태와 같은 흐름으로 번지는 것을 사전차단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도 있습니다.

BDA사태는 미국이 국내법을 적용시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동결시킨 사건으로, 당시 북한은 "피가 얼어붙는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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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