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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향하는 삼성바이오 수사…"부회장 보고 폴더 삭제"

사회

연합뉴스TV 이재용 향하는 삼성바이오 수사…"부회장 보고 폴더 삭제"
  • 송고시간 2019-05-23 07:26:38
이재용 향하는 삼성바이오 수사…"부회장 보고 폴더 삭제"

[앵커]



검찰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가 점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 자회사가 수사에 대비해 '부회장 보고' 등의 이름이 있는 폴더도 삭제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와 관련해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을 고의로 공시에서 빠뜨렸다며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에 에피스의 양모 상무는 직원들에게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에서 대대적인 파일 삭제를 지시했고, 이 때문에 증거 인멸 혐의로 최근 검찰에 구속기소 됐습니다.

양 상무가 삭제를 지시한 것은 '부회장 통화결과'라는 제목의 폴더와 '바이오젠사 제안 관련 대응방안(부회장 보고)'라는 폴더 등에 있던 2,100여개 파일이었습니다.

검찰은 폴더 이름에 쓰인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의미한다고 보고, 삭제된 파일을 복원해 분식회계 등의 내용이 이 부회장에 보고됐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동시에 분식회계 관련 증거 인멸을 삼성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관여했다고 보고 최종 지시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구속된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 모 상무와 보안선진화TF 서 모 상무 등이 윗선의 지시로 증거 인멸에 나섰다고 밝혔고, 검찰은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와 삼성전자 박 모 부사장, 사업지원TF 김 모 부사장 등 3명에 대해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이재용 부회장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도 조만간 소환해 증거 인멸과 분식회계 관여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다만 이 부회장 조사 가능성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는 상황에서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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