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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 난동에도 '문제 없어'…식욕억제제 관리 허술

사회

연합뉴스TV 대로변 난동에도 '문제 없어'…식욕억제제 관리 허술
  • 송고시간 2019-05-23 16:42:01
대로변 난동에도 '문제 없어'…식욕억제제 관리 허술

[앵커]



지난달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았던 배우 A씨가 국과수 정밀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식욕억제제를 과다 복용해 이상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정상 처방 받으면 문제가 없는 걸까요?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2일 새벽 서울 논현동의 대로변에 뛰어 들어 차량에 부딪히는 등 이상행동을 보인 배우 A씨.

서울 강남경찰서는 마약 간이검사 결과에 따라 A씨를 필로폰 투약 혐의로 입건했지만 정밀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 사건을 무혐의로 결론냈습니다.

A씨는 "새 작품 준비를 위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았는데 한꺼번에 많이 먹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씨가 복용한 건 마약류인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식욕억제제로 정상 처방 절차만 거치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았고, 다이어트 등을 위해 사용한 점을 미뤄 우발적으로 생긴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정상적으로 처방받았다 하더라도 병원에서 정해준 1~2알 정량을 복용하지 않고, 과다 복용시 환각 증세를 보인다는 겁니다.

하지만 약품의 오남용을 막으려 해도 마땅히 규제할 수단은 없습니다.

<박희민 / 신촌세브란스 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단순 처방 자체가 어려운 게 아니에요. 의사들이 처방해주면 끝이니까. 국가적인 규제가 전혀 없고. 개인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식욕억제제 처방의 오남용 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어기면 의사를 제재할 예정인데, 개인의 복용방식까지 통제할 수 없어 여전히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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