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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청소년 흡연율 높인 전자담배 출시…규제는 '구멍'

사회

연합뉴스TV 미국 청소년 흡연율 높인 전자담배 출시…규제는 '구멍'
  • 송고시간 2019-05-23 16:43:47
미국 청소년 흡연율 높인 전자담배 출시…규제는 '구멍'

[앵커]

미국에서 청소년 흡연율을 끌어올려 사회문제가 된 액상형 전자담배가 내일(24일) 우리나라에도 출시됩니다.

정부는 청소년 사이에 쥴이 유행하지 않도록 규제를 강화할 예정인데요.

하지만 그 때까지 빈 틈이 너무 커 보입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네모난 모양의 USB를 닮은 전자담배 쥴.



크기가 작고 연기와 냄새가 적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국내에서도 출시가 결정되자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청소년 흡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흡연 청소년이 재작년 200만명에서 1년만에 360만명으로 급증하자,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를 계속 팔 경우 전면 판매 금지를 검토하겠다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지난 21일 '담배종결전'을 선언한 우리 정부도 쥴을 겨냥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현행법상 전자담배의 궐련이나 액상은 '담배'에 포함되지만 담배를 끼워 피우는 기기는 담배가 아니어서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데, 내년부터는 이 기기에도 '담배'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하겠다는 겁니다.

<권준욱 /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전자담배의 경우 흡연과 관련된 기구도 법 개정을 통해 기구에 금연 경고 문구나 그림을 붙이는등 판매와 유통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고…"



하지만 문제는 청소년들이 구하고자만 한다면 이미 온라인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회사 측은 "온라인 판매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이미 쥴은 중고거래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신형 담배의 등장 때마다 반복되는 규제 회피를 막기 위해 신속한 규제 도입과 함께 좀 더 포괄적인 법규의 제정이 시급한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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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