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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前대통령 추도식 엄수…"깨어있는 시민의 힘"

정치

연합뉴스TV 노무현 前대통령 추도식 엄수…"깨어있는 시민의 힘"
  • 송고시간 2019-05-24 02:01:20
노무현 前대통령 추도식 엄수…"깨어있는 시민의 힘"

[앵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오후 3시쯤 끝이 났습니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 참석자들은 한마음으로 고인을 기렸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고휘훈 기자.

[기자]



네, 봉하마을입니다.

앞서 3시쯤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종료됐습니다.

10주기 추도식의 주제는 '새로운 노무현'으로, 노 전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한 모두가 새로운 노무현이 되어 사람 사는 세상의 꿈을 이어가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유족 인사말을 맡은 노건호 씨는 "고인은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에 대한 믿음을 갖고 계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제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라며 "아버님은 국민들이 이뤄낼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셨다"고 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첫 비서실장이었던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만들고 있다"며 "정치가 길을 잃어가고 있지만, 우리가 해야 할 몫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대통령님은 저희에게 희망과 고통, 소중한 각성을 남기셨다"며 "사람들의 각성은 촛불혁명의 동력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앵커]

추도식은 어떤 일정으로 진행됐는지도 알려주시죠.



[기자]



네, 오늘 공식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 물결과 행사에 참여한 인사들의 검은 옷차림이 서로 대비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는데요.

유족 인사말에 이어 가수 정태춘, 박은옥 씨와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추모 공연도 이어졌습니다.

추도식은 지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때처럼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참석자들이 묘역으로 이동해 헌화하는 것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또 오늘 행사에는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김원기 임채정 국회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 등이 참석했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이 자리했고, 여야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지도부도 참석했습니다.

다만 전국을 돌며 민생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오늘 행사에 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조경태 최고위원과 노무현 정부 마지막 행자부 장관을 지낸 박명재 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앵커]

행사 참석자 중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관심이 쏠리기도 했습니다.

권양숙 여사에게 선물을 전달했다고요?

[기자]



네, 노 전 대통령을 직접 그린 초상화인데요.

부시 전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친절하고 따뜻하며 국민 기본권을 존중한 분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가족과 국가를 진심으로 사랑한 분께 경의 표하기 위해 왔다"며 "노 전 대통령 10주기 행사에 함께 해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어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한미동맹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저와 함께 노력했다"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에 오기 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습니다.

전직 미국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맞이한 것은 2017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이후 두 번째입니다.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 시절을 회고하면서 한미동맹 등 현안을 두고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봉하마을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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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