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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미 누구와도 안 만나기로 결정…美 태도 바뀌어야"

사회

연합뉴스TV "北, 한미 누구와도 안 만나기로 결정…美 태도 바뀌어야"
  • 송고시간 2019-05-24 06:20:24
"北, 한미 누구와도 안 만나기로 결정…美 태도 바뀌어야"

[뉴스리뷰]

[앵커]



북핵 문제가 교착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북한이 당분간 미국은 물론 한국과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상황이 바뀌기 위해선 먼저 미국 태도가 변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보 전문가는 "하노이 회담 결렬을 두고 북한이 큰 모욕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엿새 동안 북한 외무성의 미국과 유럽, 군축 담당자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나온 말입니다.

이 전문가는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은 미국과 한국 등 누구와도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국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 측이 제시한 시한은 올해 말까지로, 그때까지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새로운 길'을 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등 심각한 위협이 될 카드를 꺼내 들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노이 회담의 결렬 이유를 놓고 북한은 우선 영변 핵시설의 폐기만을, 미국은 완전한 비핵화에 생화학무기 제거까지 주장하면서 결국 등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문가는 그러면서 "북한은 제재 해제 문제보다 안전 보장이 더 중요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중국이 북한의 든든한 배경일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러시아의 중재 노력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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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