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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미중 '샌드위치'…국내 기업들 촉각·곤혹

경제

연합뉴스TV 또 미중 '샌드위치'…국내 기업들 촉각·곤혹
  • 송고시간 2019-05-24 07:20:42
또 미중 '샌드위치'…국내 기업들 촉각·곤혹

[앵커]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 '봉쇄'에 나선 미국이 우리나라의 동참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내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우리 기업들이 애꿎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LG유플러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동통신망에 화웨이 통신장비를 쓰고 있습니다.

미국 기업이 화웨이에 부품 공급을 끊으면 LG유플러스의 5G 망 구축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데, 거기에 미국이 우리 정부에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에 동참해달라는 입장이니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LG유플러스는 당장 부품 공급이 끊겨도 내년까지는 물량이 확보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곤혹스러운 처지입니다.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 중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와의 거래량이 매출의 1%, SK하이닉스는 5% 정도라 화웨이와 거래를 끊어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화웨이의 성장이 주춤하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우리나라가 미국의 화웨이 봉쇄에 동참할 경우 중국이 보복에 나서는 '제2의 사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2017년 '사드 사태' 때 우리 기업들이 중국의 각종 보복으로 피해를 봤고 그 여진이 아직도 있는 상황입니다.

<박원곤 / 한동대 국제지역학과 교수> "빨리 우리가 방침을 정하는 게 첫째고요. 두 번째는 한번 원칙을 정했으면 흔들리면 안됩니다. 사드의 교훈이 그거거든요. 우리가 이리저리 눈치를 보고 너무 끌고 말이 중간에 바뀌었어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에 우리가 또다시 샌드위치 신세가 돼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응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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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