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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추락사 장비 부실 의혹…업체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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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근로자 추락사 장비 부실 의혹…업체 "문제없다"
  • 송고시간 2019-05-24 23:32:22
근로자 추락사 장비 부실 의혹…업체 "문제없다"

[앵커]

이달 초 강원도 인제군에서 전신주 작업을 하던 30대 근로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유가족은 회사에서 지급한 장비 탓에 사고가 났다며 반발하고 나섰는데 업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인제군의 한 시골마을.

지난 3일 고압전선 공사를 하던 30살 송 모 씨가 전신주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당시 전신주 중간부에서 작업을 하던 송씨는 안전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뒤로 떨어지면서 큰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급하게 옮겨졌습니다.

머리를 다친 송 씨는 지난 17일 뇌사 판정이 내려진 뒤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가족은 송씨가 사용하던 장비에 문제가 있었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전신주를 감싸 몸을 지탱하는 주상안전대와 허리에 찬 안전벨트 연결 고리의 규격이 맞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겁니다.

<송영준 / 사고자 가족> "주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얘기를 했었고 교체해 달라고 요청도 했었고 심지어는 자기 사비를 들여서 사야 된다고…"

동료들도 장비가 한 세트가 아닌 줄 따로 벨트 따로라 사용하면 안 됐다고 설명합니다.

<송 씨 동료> "이 업종에 있는 사람들이 보면 다 좀 (장비가) 시원치 않다는 걸 알 거예요 아마…"

업체 측은 해당 장비는 송 씨가 자격시험때도 사용했을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단순히 안전장비 체결이 잘못된 것을 장비의 불량으로만 보기에는 어렵다는 겁니다.

<업체 관계자> "새것들이 모여져 있는 방이 있습니다. 그 방에서 문제가 있거나 그러면 교체해서 쓰면 됩니다."

업체 측은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지만 유가족은 회사가 과실을 인정할 때까지 장례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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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