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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잠룡들의 경연…봉하마을서 시작된 용틀임

정치

연합뉴스TV 여권 잠룡들의 경연…봉하마을서 시작된 용틀임
  • 송고시간 2019-05-25 18:26:40
여권 잠룡들의 경연…봉하마을서 시작된 용틀임

[앵커]

그제(23일) 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는 여권 잠룡들이 총출동해 노무현 정신의 계승을 외쳤습니다.

이를 놓고, 여권에선 잠룡들이 봉하마을에서 용틀임을 시작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여권 잠룡들이 일제히 봉하마을에서 열린 추도식에 참석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뜻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먼저 최근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추도객들의 눈과 귀가 집중됐습니다.

이 총리가 '바보 노무현'을 떠올리며 노 전 대통령의 꿈을 계승하겠다고 강조하자 장내에서는 큰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노 전 대통령과 인권 변호사로 인연을 맺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입장 때부터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를 받아 정치적 족쇄를 푼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는 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처럼 지역주의의 단단한 벽에 도전해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의원 역시 많은 박수를 받았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추도식에 앞서 미리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습니다.

다만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렸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모친상으로,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경남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항소심 재판 출석으로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여권 잠룡들이 한 목소리로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건 향후 대권경쟁을 감안한 잠룡들의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를 계기로 잠룡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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