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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되면 뇌 기능 저하…다른 정신질환에도 취약

사회

연합뉴스TV 게임 중독되면 뇌 기능 저하…다른 정신질환에도 취약
  • 송고시간 2019-05-25 19:46:56
게임 중독되면 뇌 기능 저하…다른 정신질환에도 취약

[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이르면 우리시간 27일 오후, 게임 중독을 질병에 포함시킬 전망입니다.

알코올이나 도박처럼 중독되면 자제력을 잃고 일상생활에 악영향을 준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의료계에선 게임 중독이 뇌 기능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합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WHO는 무엇이 게임중독인가에 대한 진단 기준을 내놨습니다.

게임을 절제할 수 없고, 일상보다 게임에 우선순위를 두며, 부정적 결과가 발생해도 게임을 중단하지 못하는 상황 3가지가 함께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게임에 빠져 문제를 겪었던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김한울 / 서울 동대문구> "중학교 3학년 때, 밤 새워서 게임을 하고 잘 먹지 않고 그러다 영양실조로 기절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부모님이 많이 걱정을 하셔서 죄송했고…"

의료계는 게임에 중독되면 알코올 중독 등 물질중독과 비슷하게 뇌 기능이 떨어진다고 지적합니다.

쾌락을 느끼게하는 물질 도파민이 과다 분비돼 자제력과 감정조절 등을 관장하는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알코올 중독 환자에게 술병을 보여주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처럼, 게임 중독증이 있는 사람도 게임 사진을 보여주면 비슷한 현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게임 중독에 빠지면 우울증,불안장애 같은 다른 정신질환과 중독에도 취약한 경우가 많은데, 청소년은 문제가 더욱 심각합니다.

<노성원 /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미성숙한 채로, 뇌가 성장을 멈춘 채로 성인이 돼서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게임 중독 뿐아니라 다른 중독에도 훨씬 취약하게 삶을 살아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게임중독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부터 병원을 찾는 게 좋고, 장기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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