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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겨도 좋아' 멕시코 가짜 휴대전화 구매 눈길

세계

연합뉴스TV '빼앗겨도 좋아' 멕시코 가짜 휴대전화 구매 눈길
  • 송고시간 2019-05-25 20:45:33
'빼앗겨도 좋아' 멕시코 가짜 휴대전화 구매 눈길

[앵커]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에서 강도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가짜 휴대전화 구매에 나섰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흰색 소형버스가 하나둘 모여들고 사람들은 제각각 차량에 오릅니다.

여느 정류장의 풍경과 다를 바 없는 모습, 하지만 주변에 경찰들이 가득합니다.

중남미 국가, 멕시코에서 범죄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치안인력을 투입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습니다.

<버스 탑승객> "돈을 가지고 다니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만약 돈이 없으면 도둑이 화를 내고 당신은 죽임을 당할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목숨을 챙길 정도의 금품만을 갖고 다니는게 일상이 된 불안한 상황.

최근 강도들이 버스 승객을 대상으로 고가 휴대전화를 탈취하는 일까지 빈번하자 시민들이 꾀를 냈습니다.

빼앗겨도 아깝지 않을 가짜 휴대전화를 구매하기 시작한 겁니다.

<휴대폰 판매업자> "지난 10여년간 전시용으로 팔렸던 휴대전화들이 요즘엔 개인 휴대전화를 보호하는 용도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가짜 휴대전화는 100만원이 넘는 진짜 휴대전화 가격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다만 강도가 알아차릴 경우 보복 등 더 큰 위험에 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매업자는 조언합니다.

급기야 경찰을 버스에 동승시키는 방안까지 나왔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게 시민들의 반응입니다.

실제 멕시코에서는 매년 강도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1월부터 4월에만 하루 평균 70건이 넘게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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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