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한 명은 여전히 전기 없는 암흑생활을 하고 있다는 국제기구의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2030년까지는 모두에게 전기가 공급되도록 하겠다는 게 국제사회의 목표이지만 멀게만 느껴집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국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 국민의 피폐함은 이루말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지난 3월 대규모 정전 사태가 며칠째 계속됐고 당국은 이후 전력 배급제에 나섰습니다.
전기 공급이 여의치 않다보니 피해는 전방위적으로 확산됐습니다.
<릴리아 푸리도 /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주민> "아버지가 위중합니다. 경찰차로 병원으로 후송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구토와 설사를 하는데, 전기도 아무 것도 없습니다."
물론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 비하면 베네수엘라는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에 속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전체 인구 10명 가운데 4명만이 전기를 공급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 등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 세계 76억 인구 가운데 89%만 전기 공급의 혜택을 보고 있습니다.
8억4천만명, 세계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전기를 구경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2016년 전기 없는 인구가 10억명에 달했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국제사회의 목표 달성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국제사회는 2030년까지 전세계 모든 이들이 저렴한 청정에너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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