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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체증에 초고층 아파트 즐비…기자의 평양체험기

정치

연합뉴스TV 교통체증에 초고층 아파트 즐비…기자의 평양체험기
  • 송고시간 2019-05-27 17:39:55
교통체증에 초고층 아파트 즐비…기자의 평양체험기

[앵커]

보통 한국인들이 갈래야 갈 수 없는 평양, 아직도 사람 살기 어려운 동토의 땅이란 인식이 강한데요.



최근 방북한 한 재미 언론인이 아침부터 평양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연합뉴스 TV에 보내왔습니다.

보도에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대동강변에 날이 밝았습니다.

대동교 앞에선 경쾌한 음악에 맞춰 한 남성이 몸을 풉니다.

교통체증은 일상 풍경이 되었습니다.

고급 외제차도 눈에 들어옵니다.

만수대 창작사가 만든 평양의 개선문. 외관이 웅장하고, 문양이 정교한 것이 특징입니다.

<북한 안내원> "그 다음부턴 칠성문 거리입니다. 개선문 거리, 다음엔 칠성문 거리…"



인근 거리엔 테니스 등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롭습니다.

과거엔 통행이 통제됐다던 휠체어 장애인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띕니다.

평양의 중앙동물원, 조선범으로 소개된 백두산 호랑이가 자태를 뽑냅니다.

1968년 나포해 현재는 보통강변으로 옮겨온 미 해군 소속 정찰함 푸에블로호.

<북한 안내원> "배앞에 영문자로 GER-2, 민간해양연구선 2호란 뜻입니다. 무장간첩선을 민간선으로 가장하고, 우리 영해에서 정탐 행위를…"

직접 들어가 본 내부. 안내원의 설명은 거침이 없습니다.

<북한 안내원> "놈들이 안개가 낀 틈을 이용해, 여기 원산입니다. 원산앞 여도로부터 7.6마일까지 침입해…"

걸음을 옮겨 영화촬영소를 찾으니 옛 조선의 거리는 물론, 일제 시대, 또 과거 우리 거리의 모습까지 감쪽같습니다.

국가적으로 우대한다는 미래과학자의 살림집인 초고층 아파트.

화려하게 장식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에 들어가니, 널찍한 베란다엔 탁구대마저 놓였습니다.

저물어가는 평양의 하루. 105층 높이 류경호텔은 화려한 조명 쇼를 선보였습니다.

적어도 외견상 평양엔 활기가 넘쳐 보입니다.

<로창현 / NEWSROH 대표기자> "평양 시민들한테 들은 말이 자고 일어나면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곳곳에 고층빌딩 공사가 진행되고 교통체증도 경험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최근 평양 택시 20%를 지방으로 돌렸다고 합니다."

지난해 11월 중순과 올 4월초 각 1주일 간 두 차례 방북한 재미언론인 로창현 씨가 전한 평양의 최근 변화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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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