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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국회정상화…여야, 전방위 난타전

정치

연합뉴스TV 기약없는 국회정상화…여야, 전방위 난타전
  • 송고시간 2019-05-27 20:18:45
기약없는 국회정상화…여야, 전방위 난타전

[앵커]

5월의 마지막주가 시작됐지만, 국회는 여전히 '정상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6조 7천억원 규모의 추경안과 각종 민생법안 처리는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지난 주말 동안에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진전된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이번달이 채 일주일도 남지 않은만큼 '5월 국회'는 사실상 물건너 갔는데요.

더불어민주당은 그 책임을 자유한국당에 돌리며 국회로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한국당이 민생현장 둘러봤다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이라며 "장외집회도 끝났으니, 제발 국회로 돌아와 민생 챙기고 추경도 통과시키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 유출과 관련한 공세도 이어 갔는데요.

이인영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익을 지킬 것인지 강 의원을 지킬 것인지 선택하라"며 "기밀유출과 취득행위가 반복됐다면 국가의 위기이자 범죄행위"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23일 전방부대에서 '군과 정부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내란 선동이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항명하라는 뜻이느냐"며 "국헌을 무너뜨리고 국가기강 무너뜨리는 막말이라며 자숙하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늘은 국회 개원 71주년을 맞는 날인데요, 문희상 의장도 기념사를 통해 "국회가 장기간 정쟁과 혼란에 휘말려 원활히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문 의장은 날은 멀고 갈길은 멀다는 뜻의 일모도원이라는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절박한 심정을 나타내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민생 대장정'을 끝마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향후 계획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죠.

[기자]

네, 황교안 대표는 조금 전인 오전 10시반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한국당은 오늘 회견을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명명했는데요.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생 대장정'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민생 현장을 돌아보고 나니, 정부의 '경제 실정'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현 정부의 경제폭정 때문에 우리 경제지표가 정상적인 게 거의 없다"며 소득주도성장과 탈원전 정책 등 정부의 경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큰 틀에서 향후 투쟁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이른바 '민생 대장정 시즌2'는 '경제'에 방점을 두고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인데요.

황 대표는 민생 대장정을 통해 확인한 민심을 바탕으로 이른바 '2020경제대전환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한국당을 비롯한 각계 전문가, 여성, 청소년을 비롯한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대전환 위원회'를 폭넓게 구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앵커]

내홍이 끊이지 않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상황이 어떤가요.

[기자]

네, 바른미래당 내 이른바 '안철수계' 의원 6명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위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김수민 의원은 회견에서 "혁신위에 전권을 줘 당 혁신과 관련된 모든 의제는 혁신위에서 다루고, 최고위원회 등 지도부는 국정 현안과 민생에 집중할 것"을 주장했는데요.

김 의원은 "혁신위 활동기한을 6월 말까지로 해야 한다"고 밝히며 "혁신위원장은 당초 손학규 대표가 제안한 대로 정병국 의원으로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손학규 대표는 "대표 퇴진을 전제로 한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어 "퇴진도, 2선 후퇴도 없다. 꼼수도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지도부의 즉각 퇴진과 함께 혁신위 체제를 요구하는 바른정당계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혁신위 구성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았는데요.

손 대표는 "혁신위원장은 당의 비전을 실천하고 미래를 열어갈 중립적 인사여야 한다"며 "이런 인사를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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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