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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기성정당 약화…"극우·녹색당 대약진"

세계

연합뉴스TV 유럽 기성정당 약화…"극우·녹색당 대약진"
  • 송고시간 2019-05-27 21:38:04
유럽 기성정당 약화…"극우·녹색당 대약진"

[앵커]

유럽의 정치 지형이 지각변동을 일으켰습니다.

나흘간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중도 그룹이 크게 세력을 잃고 극우 세력과 녹색당 의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로써 반난민·반EU 주장이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결과 그동안 유럽 정치의 중심이던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의 세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대로 극우 정당과 녹색당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유럽의회가 28개 회원국의 출구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예상한 이번 유럽의회 선거결과입니다.

먼저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 그룹은 전체 751석 가운데 178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의석수 217석보다 39석이나 감소한 겁니다.

또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 그룹도 현재 의석수 186석보다 39석이 줄어든 147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정당 의석수를 합쳐도 과반에 크게 못 미치는 325석에 불과해, 유럽의회 선거가 시작된 1979년 이후 중도세력의 의석수가 처음으로 절반 이하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중도 성향의 자유민주당 그룹은 현재 68석보다 33석 많은 101석으로 제3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녹색당 계열은 현재 52석보다 18석을 늘린 7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관심을 모았던 반난민·반EU를 주창한 3개의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은 현재보다 19석 늘린 17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개표 결과가 이렇게 될 경우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이 전체 유럽의회 의석의 4분의 1 가까이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1%를 넘어서며 지난 2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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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