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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으로 만나 칸 영화제 접수…봉준호·송강호 콤비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무명으로 만나 칸 영화제 접수…봉준호·송강호 콤비
  • 송고시간 2019-05-28 01:36:16
무명으로 만나 칸 영화제 접수…봉준호·송강호 콤비

[앵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에게 배우 송강호는 영화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입니다.

무명배우와 조연출로 만나 세계 영화계를 호령하기까지 두 사람의 인연을 박효정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시상식 맨 마지막에 '기생충'이 호명된 영광의 순간, 봉준호 감독은 배우 송강호에게 무대를 내어줬습니다.

<봉준호 / 영화감독>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인 송강호님의 멘트를 이 자리에서 꼭 듣고 싶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각각 무명 배우와 조연출이던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송강호는 영화 '모텔 선인장' 오디션을 봤다 낙방했고, 봉준호는 "다음에 꼭 함께하고 싶다"며 정성스러운 삐삐 메시지를 남깁니다.

이후 스타배우가 된 송강호는 무명에 가깝던 봉 감독이 '살인의 추억' 주연을 맡아 달라고 요청하자 단번에 수락합니다.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을 스타덤에 올려놓았고, 두 사람은 천만 영화 '괴물'을 비롯해 '설국열차' '기생충'까지 4편의 영화를 함께 하며 예술적 동반자로서 자리매김합니다.

<봉준호 / 영화감독> "강호 선배님과 있으면 제가 영화를 찍으면서 더 과감해질 수 있고, 어려운 시도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송강호 / 배우> "잔디밭에서 마음껏 축구 하듯이 그런 편안함 그 안에서 얼마든지 어떤 것도 받아들일 것 같은 그런 예술가로서의 경지랄까…"

이번 영화로 한국 영화 100년사의 쾌거를 이룬 것 또한 봉준호 송강호 콤비가 만든 탄탄한 신뢰위에 예술적 실험을 멈추지 않았기에 가능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 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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