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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전자담배 경쟁에 흡연 확산 우려…"늑장 대응"

경제

연합뉴스TV 신종 전자담배 경쟁에 흡연 확산 우려…"늑장 대응"
  • 송고시간 2019-05-28 07:30:42
신종 전자담배 경쟁에 흡연 확산 우려…"늑장 대응"

[앵커]

국내에 신종 전자담배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흡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지만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을 받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USB 모양으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액상형 전자담배 '쥴'

우리나라에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편의점에서는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편의점 관계자> "(쥴 지금 살 수 있을까요?) 다 나갔어요."

KT&G는 '쥴'의 대항마로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를 내놓았습니다.

역시나 담배 같지 않은 디자인에 마우스 커버까지 제공하며 쥴의 단점까지 보완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다음달에는 일본의 액상형 전자담배 '죠즈'도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담배종결전'을 선포하며 전자담배 광고 규제 등 대책을 내놨지만 '늦장 대응'이라는 지적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김대진 /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시장의 확대로 여러 가지 담배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거든요…적절하게 확산할 수 있는 대책을 미리 준비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지난해 12월 나올 계획이었던 이번 대책이 늦어진 이유로 정부는 "전자담배 등 담배 종류가 늘어나 협의할 사항이 많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또,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이 출시되고 나서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담배제조업체의 담배 성분 공개 의무화 법안이 제정됐다면 제조업체가 밝힌 성분에 대해서 재확인만 하면 되지만, 해당 법안이 계류 중인 상황에선 제품 출시 뒤에서야 성분을 분석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신종 전자담배가 규제 공백을 틈타 빠르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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