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다뉴브강처럼 이어지는 추모 물결…"마음 아파"

사회

연합뉴스TV 다뉴브강처럼 이어지는 추모 물결…"마음 아파"
  • 송고시간 2019-06-02 03:17:06
다뉴브강처럼 이어지는 추모 물결…"마음 아파"

[뉴스리뷰]

[앵커]

유람선 침몰사고가 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는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대사관 앞이며 다뉴브 강가며 부다페스트 시민들은 고인을 추모하고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앞 담장에 하얀 꽃과 불 켜진 양초가 길게 이어졌습니다.

또 한국어와 헝가리어로 쓴 추모 글도 눈에 띕니다.

사고로 희생된 영혼을 기리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곳을 찾은 부다페스트 시민들은 차례로 촛불을 밝히고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이들은 마치 자신의 가족을 잃은 것처럼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자리를 쉽게 떠나질 못했습니다.

밤에도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은 시민들이 밝힌 촛불로 반짝입니다.

강바람에 촛불이 꺼지면 누군가 라이터로 다시 불을 밝히고 밤이 깊어갈수록 고인을 추모하는 촛불은 더 밝아지는 모습입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꽃과 촛불 사이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편지들이 보입니다.

누군가 그려놓은 태극기와 함께 '꽃은 수천번 흔들려야 필 수 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쓴 편지도 눈에 띕니다.

밤마다 불야성을 이뤘던 다뉴브강 주변은 유람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추모객의 발길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