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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재시동…시나리오는?

경제

연합뉴스TV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재시동…시나리오는?
  • 송고시간 2019-06-02 18:41:10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 재시동…시나리오는?

[앵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중단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조만간 재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배구조 개편은 '정의선 시대'를 알리는 서막으로 평가받는데요.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까요.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의 지배구조는 이른바 순환출자 고리로 돼 있습니다.



현대모비스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다시 기아차에서 현대모비스로 이어집니다.



정부는 공정거래법상 순환출자 금지와 내부거래 규제 강화 등을 통해 순환출자 해소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려면 총수일가가 기아차 보유의 현대모비스 지분 16.9%를 매입하면 됩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하는 방식으로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지만 주주들이 합병비율을 문제 삼으면서 무산됐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하고 있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나서면서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수익을 최대화하고 수익을 나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의 목표와 우리의 목표가 동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가 조만간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역시 현대모비스 지분을 총수 일가가 사들이는 방식입니다.



현대모비스를 존속법인과 분할법인으로 나눈 뒤,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하는 건데, 적정한 합병비율을 산정해 논란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필요한 수조원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도 큰 숙제인데, 정 수석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팔아,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에 활용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 지배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이상헌 /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부장> "오너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이 아니라 주주가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논의되는 다양한 옵션 가운데 어떤 방식이든 주주들의 반발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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