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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속대응팀 53명 파견…추가 구조소식 없어

사회

연합뉴스TV 정부, 신속대응팀 53명 파견…추가 구조소식 없어
  • 송고시간 2019-06-02 19:23:21
정부, 신속대응팀 53명 파견…추가 구조소식 없어

[앵커]

헝가리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후 우리 정부는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해 헝가리 당국과 함께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종자들의 추가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외교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사고가 난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 시각은 새벽 3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 되지만 한국인 실종자 19명의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측의 협조로 유람선 침몰지점부터 하류 방향으로 50㎞ 지점까지 보트 4척과 헬기를 동원해 실종자들의 시신을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을 벌였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습니다.

양국 수색팀은 오늘도 헬기와 고속단정 등을 이용한 수상 수색에 나설 계획입니다.

정부는 현지에 파견하는 신속대응팀을 53명까지 늘렸는데요,

외교부는 여성가족부 가족전문상담사 4명과 관계관 1명 등 5명을 추가로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 우리 시간으로 오후 3시경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상담사 파견은 생존자들이 겪고 있는 트라우마와 현지에 속속 도착하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이 받았을 정신적인 충격 등을 고려한 조치입니다.

신속대응팀은 이외에도 외교부와 긴급구조대, 경찰, 국정원 직원 등으로 꾸려졌고, 긴급구조대는 해경청과 해군, 소방청의 잠수요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해난 사고 대응 경험이 풍부한 최정예 요원들로 헝가리 당국과 공조 하에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등 헝가리 인근 국가에서도 특수부대 요원을 파견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다뉴브강 하류에 인접한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불가리아 등에서도 수색·구조 활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루마니아 당국은 세르비아-루마니아 국경 지역 댐 인근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이곳 외교부 청사 상황실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가 열렸는데요, 실종자 수색을 위한 추가 대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편 헝가리 현지에 방문했던 강경화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해 오늘 오전 중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입니다.

[앵커]

다뉴브강의 수위가 조만간 낮아질 거라고 하는데, 침몰 선박에 대한 수중 수색이나 인양은 언제부터 가능할까요?

[기자]

네, 헝가리 물 관리 당국은 다뉴브강의 수위가 정점인 5.9m에 달한 뒤 다음 주 중반까지 약 4m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6일 동안은 수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비 소식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다뉴브강의 높은 수위가 실종자 수색에 걸림돌이 됐는데요, 수위가 낮아지면 침몰 선박 내부 수색 등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까지는 수위가 높고 유속이 빨라 잠수부가 침몰 선박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고, 헝가리 군용선박이 사고현장에 정박해 침몰 유람선의 사전 인양 작업을 돕는 상황입니다.



우리측 신속대응팀도 선체 내부 수색을 위해 수중 드론을 투입하려고 했지만, 사고 지점의 물살이 거세 실패했습니다.

대응팀은 강물의 수위가 내려갈 때까지는 잠수요원을 투입하지 않고 현지시간으로 월요일 오전에 헝가리 측과 협의한 뒤 선내 수색 재개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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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