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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인양도 난항…"유실 방지 그물망부터"

사회

연합뉴스TV 선체 인양도 난항…"유실 방지 그물망부터"
  • 송고시간 2019-06-02 20:35:05
선체 인양도 난항…"유실 방지 그물망부터"

[앵커]

보신것처럼 실종자 수색에도 어려움을 겪을 만큼 물살이 험하다 보니, 선체 인양 시도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유실 방지망 설치부터 서둘러달라고 헝가리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정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 바닥에 쓰러진 침몰 선박.

수중음파 사진을 촬영한 체코 구조당국은 선체가 빠른 유속을 이기지 못하고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는 더 움직이지 못하도록 강 위의 선박과 묶어놓았을 뿐, 추가적인 조치가 쉽지 않습니다.

당초 신속한 인양을 위해 이곳에 선체 인양 크레인이 도착했지만, 대기만 하고 있을 뿐, 며칠째 작업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람선이 침몰한 머르기트 다리 밑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높아진 강 수위로 자칫 다리와 부딪힐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이 측정한 사고지점 수위는 당초 헝가리 당국이 발표한 6m 보다 높은 9m 안팎으로, 평소의 3배에 달했습니다.

<송순근 대령 /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 "우리 요원이 휴대용 측정기로 현장에서 측정한 결과는 8.1~9.3m 나오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보다 유속이 다소 느려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인양 작업을 시작하기 어려울 만큼 빠른 상황.

계속해서 밀려 내려오는 흙탕물도 준비작업을 더욱 더디게 하고 있습니다.

<송순근 대령 /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 무관> "문제는 물이 너무 흐려서 시계가 안보여서 문제가 있긴 한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우리 정부는 유실 방지망 설치를 헝가리 당국에 요구했지만 험한 물살 탓에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접국가인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과 협력해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수중 수색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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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