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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일하는 태도 틀려먹었다"…간부들 질책

정치

연합뉴스TV 김정은 "일하는 태도 틀려먹었다"…간부들 질책
  • 송고시간 2019-06-02 20:47:58
김정은 "일하는 태도 틀려먹었다"…간부들 질책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만에 공개 현지지도에 나섰는데요.

당 간부들의 일하는 태도가 정말 틀려먹었다고 호되게 질책하는 등 현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합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자강도 강계시의 영재교육기관인 학생소년궁전을 찾은 김정은 위원장.



노동당 및 지역 간부를 향한 김 위원장의 질타는 예사롭지 않습니다.

설계는 망탕이고, 주인답지 않다, 형식주의 날림식이 농후하다고 하는가 하면, 3년 된 건물이 10년도 더 된 건물처럼 한심하기 그지 없다며, 일하는 태도가 정말 틀려먹었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엄한 지적이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특히 노동당 근로단체부를 콕 찍어 언급한 부분은,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 후 대대적인 간부 문책과 경질설과 맞물리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립니다.

김 위원장의 자강도 일대 현지지도 공개는 지난 단거리미사일 발사 참관 이후 23일만입니다.

이곳엔 강계를 중심으로 수십년 된 군수 공장들이 밀집돼 있습니다.

군사시설 방문을 이어간 건 미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하는 동시에 내부 결속의 의도도 담겼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미관계가 바로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내부 결속, 김 위원장에 대한 충성 강조가 북한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북미 협상 실무 책임자들의 대대적 숙청과 물갈이설이 나오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추가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 또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중배입니다.

jb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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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