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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유실방지 구조물 설치 검토…내일 수중수색 시도"

사회

연합뉴스TV 강경화 "유실방지 구조물 설치 검토…내일 수중수색 시도"
  • 송고시간 2019-06-03 03:17:16
강경화 "유실방지 구조물 설치 검토…내일 수중수색 시도"

[앵커]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사고 현장을 방문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오늘 귀국했습니다.

강 장관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지 상황을 전했는데요, 외교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헝가리 사고현장을 방문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강 장관은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처음부터 건의했는데 잠수부가 내려갈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며 "(헝가리 당국이)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잠수부가 투입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면 위에서 배와 헬기로 계속 수색작업을 하면서 그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선박 인양을 위해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가져와야 하는데 다리와 수면 사이 높이가 아직 낮다며 "수면이 내려간 다음에 크레인을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 장관은 "월요일쯤이면 수면이 내려가고 유속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며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하는 작업이 가능한지 월요일에 해보고, 안되면 다음 날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강 하류로 흘러가는 많은 물체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 댐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어서 댐에 있는 인력들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세르비아 대사와도 통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한데 행인이 본 것들을 사실 확인 없이 SNS에 띄우고, 본인에게 알려주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헝가리 측에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측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견인해내는 게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다"면서도 "실종자 수색이 하나도 진전된 바가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헝가리를 떠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네, 정부는 오늘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추가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논의 내용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정부는 오늘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대책회의를 열고 실종자 수색 등을 위한 추가적인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대책회의를 주재한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헝가리 현지 여건이 어렵지만,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 작업을 위해 현지에 가 있는 우리 긴급구조대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7명의 사망자와 관련해 이 차관은 "한국 시각으로 어제저녁 가족들이 사망자 시신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며 "유가족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여행사와 협조해서 장례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차관은 헝가리 경찰청장이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사고 경과, 구조상황 등을 설명했으며 헝가리 당국이 관련 동향을 가족들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차관은 또 "우리 국민이 탑승한 선박을 침몰시킨 크루즈 선장이 구속됐다"며 "사고원인 조사, 책임자 규명 등 관련 절차가 신속하고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헝가리 당국에 촉구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차관은 사고현장 인근에서 현지 교민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현지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통역 봉사를 해주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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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