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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독성 파란선문어 출현…해수욕장서 '주의'

사회

연합뉴스TV 맹독성 파란선문어 출현…해수욕장서 '주의'
  • 송고시간 2019-06-03 03:48:34
맹독성 파란선문어 출현…해수욕장서 '주의'

[뉴스리뷰]

[앵커]

부산 해안가에서 맹독을 가진 문어가 출현했습니다.

부산은 어제(1일)부터 해운대 등 해수욕장 3곳이 본격적으로 개장했는데요.

해수욕객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문어가 물통 속에서 움직입니다.

일반 문어와 달리 몸통 곳곳에 파란색 줄무늬가 보입니다.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파란선문어로, 박장원 군이 부산 기장군 일광 바닷가에서 잡았습니다.

<박장원 / 부산 장안중학교 2학년> "이상하게 생긴 문어라서 위험할 것 같아서 손으로는 잡지 않고 뜰채로 건져냈는데 그때부터 파란선이 생기면서…."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복어처럼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품고 있습니다.

<김은정 / 박장원 군 어머니> "아이 아빠랑 같이 보니 완전히 이건 파란고리문어였어요. 그래서 남편이 수산과학원에 제보하자고 해서 신고했습니다."



2004년 베트남에선 파란선문어를 먹고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제주도에서 이따금 출현했는데, 부산 앞바다에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란선문어의 등장에 1일부터 개장한 해운대, 송정해수욕장 등은 비상입니다.

다음 달부턴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 등 독성해파리도 출몰할 것으로 보여 해수욕객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목종수 / 국립수산과학원 식품위생가공과 연구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 아열대성 생물들이 많이 출현하고 있는데 특히 바닷가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런 문어류나 해파리 등 독성을 가지고 있는 생물들을 만지면 안 되겠습니다."

부산시는 해수욕장에 차단 망을 설치해 문어와 해파리 유입을 차단하고, 피서객에게 주의를 당부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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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