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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다뉴브강서 한국인 추정 남녀 2명 시신 추가 수습

사회

연합뉴스TV [뉴스초점] 다뉴브강서 한국인 추정 남녀 2명 시신 추가 수습
  • 송고시간 2019-06-04 16:29:48
[뉴스초점] 다뉴브강서 한국인 추정 남녀 2명 시신 추가 수습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나확진 기자>

[앵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입니다.

오늘 다뉴브강에서는 남녀 시신 2구가 수습됐는데요.

한 명은 우리 잠수 요원들이 직접 수습했습니다.

관련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나확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나 기자, 수습상황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시각으로 3일 오후 5시가 지나 우리 신속대응팀 잠수 요원들이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유람선 침몰 지역 인근 수중에서 수습했습니다.

한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현지 브리핑에서 수습상황을 설명했는데요.

잠깐 들어보시죠.

<송순근 /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 "오늘 오후 17시 20분에 작전지역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우리가 수습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부터 헝가리가 약속한 대로 먼저 수중으로 2명을 투입했고, 12시 20분경에 헝가리 측에서 시신으로 추정되는 것이 배 인근에서 발견됐다고 했습니다."

양국은 시신을 발견하더라도 물 밖으로 수습해 나오는 것은 한국 측에서 하기로 약속한 상황이었는데요.

이에 따라 헝가리 민간잠수사가 좌측 선미 부근에서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알려오자 우리 대응팀 잠수 요원들이 1시간여 동안 수중 수색을 벌인 끝에 시신을 수습해 나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앵커]



앞서 사고지점에서 102km 떨어진 하류에서도 시신 1구가 발견됐는데, 한국인으로 확인됐다고요?

[기자]



네, 헝가리 경찰은 현지시간 3일 오전 사고지점에서 102km 떨어진 하르타에서 남성의 시신 1구가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시신을 수습했습니다.

헝가리 경찰 당국은 조금 전 보도자료를 내고 이 남성 시신이 허블레아니 침몰사고 실종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한국 외교부도 헝가리 경찰 발표와 관련해 "한국과 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시신 수습 소식이 들려오면서 인명피해 숫자도 바뀔 것 같은데, 정리 좀 해주시죠.

[기자]



네, 현지시각으로 3일 오후 수습된 여성 시신이 한국인 실종자인 것이 확인된다면 지난 29일 발생한 허블레아니 침몰사고로 지금까지 한국인은 7명이 구조됐고, 9명이 사망했으며 17명이 아직 실종상태입니다.

또 헝가리 선장과 승무원 등 헝가리인 2명도 실종됐습니다.

[앵커]



100km 이상 떨어진 하류에서도 실종자 시신이 발견됐으니 당국의 수색 범위가 더 넓어지겠군요?

[기자]



네, 사고 발생 110시간 정도 만에 사고지점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 시신이 발견되면서 수색 범위 확대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사고 이튿날 헝가리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의 유속이 시속 9∼11km라고 밝혔는데요.

시신이 유속과 똑같이 이동하지는 않겠지만, 사고 직후 단 2시간 만에 12km 떨어진 곳에서 시신 한 구가 수습되는 등 상당히 빠른 이동 모습을 보였습니다.

현재는 당국이 사고지점을 중심으로 수색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사고지점에서 500여km 떨어진 루마니아 국경지대에 아이언 게이트라는 이름의 댐이 있습니다.

강 하류로 흘러가는 물체들이 거기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 댐에 있는 인력들이 유실된 실종자는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반면, 침몰한 선박 내부에도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 텐데 일단 헝가리 당국은 잠수사들이 선체 내부로 들어가 수색하는 것은 반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헝가리 당국은 실종자 수습을 위해 잠수사들이 선체 내부로 진입하기보단 선체를 인양하기로 사실상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앞서 헝가리 잠수사를 이틀에 걸쳐 투입해보니 수중 수색이 여의치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헝가리 당국은 대형 크레인을 침몰 지역으로 이동시켜 수요일부터 인양작업에 들어가 늦어도 일요일까지는 인양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우리 신속대응팀은 입장이 어떻습니까?

선체 내부 수색을 계속 요구하고 있나요?

[기자]



우리 신속대응팀은 수중에서 시신이 추가 수습됨에 따라 선체 수색의 필요성을 재차 주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대응팀도 수중 수색이 쉽지 않은 상황임은 인정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수중 수색에 참가한 요원들은 세월호 때보다 유속이 훨씬 빠르고, 시계가 안 보여서 지금까지 잠수 작전했던 사례 중에서는 가장 어려운 작전이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 대응팀은 날이 갈수록 수심이 내려가고 수중 작전환경이 좋아지면서 헝가리 측의 자연스러운 입장변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에서는 헝가리 시민들의 추모행사가 열렸다고요?

[기자]



네, 현지시간 3일 오후 7시에 사고지점 바로 위인 머르기트 다리에서는 헝가리 시민 수백명이 모여 추모행사를 열렸습니다.

부다페스트 합창단 단원 등 시민들은 추모의 마음을 담아 아리랑을 부르며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머르기트 다리 위뿐 아니라 다뉴브 강변, 한국 대사관 앞 담장 등에도 시민들이 추모의 마음을 담아 가져다 놓은 꽃과 촛불들, 편지와 인형 등이 쌓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헝가리 현지시간으로는 자정이 막 지났는데요.

날이 밝으면 다시 수색이 재개되겠지요?

[기자]



네, 양국 수색팀은 오늘도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상·육상·공중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어제에 이어 사고지점에 잠수 요원 재투입을 검토합니다.

우리 합동 신속대응팀도 수중 수색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다만 이는 헝가리 측의 사전 승인이 필요해 현지시간 오전 8시, 우리 시간 오후 3시에 양측 실무 협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나확진 기자와 함께 헝가리 유람선 사고 새로운 소식들 짚어봤습니다.

[출발 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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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