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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진입 이견 있지만, 오늘도 잠수수색 방침

사회

연합뉴스TV 선체 진입 이견 있지만, 오늘도 잠수수색 방침
  • 송고시간 2019-06-04 23:12:21
선체 진입 이견 있지만, 오늘도 잠수수색 방침

[앵커]

헝가리에서 유람선이 침몰한 지도 이제 일주일이 다 되어갑니다.

오늘도 잠수수색 작업이 이어진다고 하는데요.

현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유람선 사고가 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앞입니다.

현지 우리 정부대응팀이 여기 시간으로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다섯시에 브리핑을 열고 구체적인 잠수계획과 관련해서 밝힐텐데요.

대응팀은 수중 수색을 통해서 한 명의 시신이 수습된 만큼 오늘도 마찬가지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특히 강 유속과 함께 수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는데요.

오늘과 내일 수중상황이 괜찮으면 인양을 주장하는 헝가리 당국도 수중 수색 가능성을 더 열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습니다.

대응팀은 우선 오늘 이곳 시간으로 오전 중에 헝가리 당국과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수색과 잠수 활동 일정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잠수는 하더라도 선체 내부 수색 여부는 여전히 협의가 남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부분은, 이곳 수중 수색 활동이 쉽지만은 않다는 점인데요.

대응팀에 따르면 어제 현장에 투입된 우리측 잠수사는 세월호 현장보다 유속이 빠른 데다 시야 확보는 어려워 작전 난이도가 가장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전히 선체 내부 수중 수색과 인양을 놓고 헝가리 측이 인양 시작 시점으로 본 내일까지는 계속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기자 현지시간으로 어제(3일) 한국인 남성 실종자가 발견된 데 이어서, 사고 현장 인근에서 한국인 여성으로 보이는 실종자도 수습됐다고 하죠?

[기자]



네, 먼저 현지시간 어제 오전에 사고 지점에서 남단으로 무려 132km 떨어진 지점에서 한국인 60대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외교부는 한국과 헝가리 합동 감식팀이 확인한 결과 신원이 파악됐다고 밝혔는데요.

시신은 현지 주민이 다뉴브강가에서 발견해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발견지점이 사고지점과 상당히 떨어져 있는 만큼, 오늘 진행할 고속보트와 헬기 수상 수색의 범위도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로 어제 오후에는 한국인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도 수습됐습니다.

어제 헝가리와 한국 측이 잠수사들을 투입해서 수중 수색을 하던 중, 머르기트 다리 아래 침몰 선체 바깥 부분에서 발견됐는데요.

먼저 오전에 입수했던 헝가리 측 잠수사가 시신을 발견하고, 이후 한국 잠수 요원들이 들어가 한 시간 반 정도 수색 끝에 시신을 찾아냈습니다.

헝가리 당국과 우리 정부대응팀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기 전까지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런 가운데 어제는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헝가리 시민들이 아리랑 추모제도 열었다고 하죠?

[기자]



네, 어제저녁에는 헝가리 시민들 수백명이 사고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위에서 사고 피해자들을 추모했습니다.

제가 현장에 다녀왔는데, 다리 인도 전체를 가득 메울 정도로 추모 열기가 고조됐는데요.

특히 이들은 아기를 등에 업은 엄마부터 백발의 노인들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 손에 악보를 쥔 채 서툰 한국어로 우리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따라 불렀습니다.

며칠 전 한 SNS에 올라온 글을 보고 참여한 헝가리 시민들이 대다수였는데요.

이들은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피해자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저희 취재진에게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해당 지역에 유람선 사업이 잘되다 보니 정부 당국에서 이를 관리하는 데에는 소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대응에 나서는 걸 보면서 안타까움이 더 커졌다고도 전했는데요.

타지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곳 추모 분위기가 점점 더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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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