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장이나 마트에 가보면 줄줄이 오르는 것 투성인데, 경제 전체로는 0%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 전체로는 수요가 부족한 게 큰 원인인데요.
정책당국은 아직 디플레이션을 말할 때가 아니라지만 자칫 총수요 부족에 따른 불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다섯 달째 이어진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도 정부와 한국은행은 그간 디플레이션 우려에 선을 그어왔습니다.
디플레이션은 커녕, 물가 상승률이 계속 축소되는 디스인플레이션도 아니란 것입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수요면에서 물가압력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0%대가 계속 가서 일각에서 우려하듯이 디플레이션이라든가 그런 우려는 과도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0.7%에 그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계 소비나 기업 투자 같은 총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게 그 근거입니다.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1분기 국민총소득은 지난해보다 0.5% 줄었고 설비투자도 9.1% 급감했습니다.
집값은 떨어지는데 가계부채는 늘고 있는 점도 수요를 억누르는 요인입니다.
<오정근 /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 "수요압력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고요. 부동산 담보대출이 많은 상태에서 집값이 하락한다든지 부채 디플레이션이라고 해서 소비자들이 소비를 못 해서 장기불황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물가 상승률이 낮다지만 식료품 등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도 가계의 부담을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면서 경제 주체들이 느끼는 실질금리가 높아져 경기 위축 요인이 될 수 있다며 통화정책 완화를 권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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