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낡은 집을 새 집으로…국가유공자 주택 무료보수

사회

연합뉴스TV 낡은 집을 새 집으로…국가유공자 주택 무료보수
  • 송고시간 2019-06-07 03:25:47
낡은 집을 새 집으로…국가유공자 주택 무료보수

[뉴스리뷰]

[앵커]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을 맞아 주택건설업체들이 국가 유공자의 낡은 집을 무료로 고쳐주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유공자의 집 90여동이 새집으로 변신했는데, 이른 더위 속 작업 현장에 장보경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낡은 장판을 잘라내고 도배도 합니다.

방 안의 가구를 이리저리 옮기고 구석구석 보수공사를 벌이는 사람들.

색이 바랜 벽돌과 옥상은 칠을 다시 했고, 화장실 타일은 크기에 맞게 잘라 새로 붙였습니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매년 진행하고 있는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현장입니다.

<국윤권 / '도시공감' 대표이사> "일단 집이 기울었어요. 기운 상태에서 금이 가서 안에 있는 도배가 찢어진다든지, 방바닥이 기울어서 수평이 안 맞는다든지, 하나하나 필요하신 것들을 보수하는…"

26년째 이어진 이 지원 사업으로 지금까지 1,800여동의 낡고 허름한 주택이 무료로 새단장을 했습니다.

이 집에서 40년을 산 국가유공자 양재수씨.



집에서 묻어나는 세월만큼이나, 6.25 참전은 까마득한 일이 됐지만 빛 바랜 사진 속 동지들의 모습을 보니 당시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양 씨는 자녀들을 다 출가시키고 이제는 기초노령연금과 참전수당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양재수 / 6·25 국가유공자> "그때야 뭐 되는대로 살자는 식으로 살았죠. 4남매 저 집에서 키웠는데요. 다 출가시키고 여기서 저는 죽을 때까지 살거라고 결심한 사람이라…"

올해 협회가 무료 보수를 지원하는 주택은 모두 90여동.

전국 80여개 주택건설업체가 참여했습니다.

<심광일 / 대한주택건설협회장> "앞으로 더 많은 국가유공자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주택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해나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