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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산처럼 쌓이는 굴껍데기…가루날림·악취 피해

사회

연합뉴스TV 모래산처럼 쌓이는 굴껍데기…가루날림·악취 피해
  • 송고시간 2019-06-08 06:36:22
모래산처럼 쌓이는 굴껍데기…가루날림·악취 피해

[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 굴 생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경남 통영에선 요즘 굴껍데기를 처리하지 못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산처럼 쌓인 굴껍데기에선 악취가 발생하는 등 민원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고휘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남 통영의 한 해안마을입니다.

굴을 까는 공장인 '박신장' 옆에 굴껍데기가 사막 모래산처럼 쌓여있습니다.

원래는 굴패각 처리업체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처리 공간이 부족해지면서 박신장 주변까지 쌓아놓은 겁니다.

분쇄된 굴껍데기가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통영시에만 이렇게 처리되지 못하고 쌓여있는 굴 껍데기가 1년에 3만 톤가량 나옵니다.

굴껍데기가 발생하면 염분 제거를 위해 최소 8개월 이상 야적한 뒤 비료로 만들어야 하는데 제도가 뒷받침 안돼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세웅 / (사)한국패화석자원재활용협회 회장> "정상 제품이 안 되다 보니까 농민의 기피 현상이 생겨서 (비료) 신청이 자꾸 줄어들었습니다. 굴껍데기가 쌓이는 게 많아졌다…"

비료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굴껍데기가 곳곳에 쌓였고, 악취뿐만 아니라 가루도 날려 주민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네 주민> "냄새가 정말 지독하지. 마을 앞 공장 앞에 가면 가루가 엄청 많고…"

이런 굴껍데기가 통영시에만 약 13만톤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치원 / 통영시 양식지원팀장> "제1차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게 부산 진해 신항에 준설토 투기장에 패각을 넣는 거로… 2차적으로는 해양 투기를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통영시는 6월 중엔 적재돼 있는 모든 굴껍데기를 파악해 처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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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