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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군함 '15m 근접' 충돌위기…"네 탓 공방"

사회

연합뉴스TV 미·러 군함 '15m 근접' 충돌위기…"네 탓 공방"
  • 송고시간 2019-06-09 03:18:25
미·러 군함 '15m 근접' 충돌위기…"네 탓 공방"

[뉴스리뷰]

[앵커]

미국과 러시아 군함이 중국-필리핀 인근 공해상에서 15m까지 접근하며 충돌 위기를 빚었습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는데요.

원인을 두고는 양국이 정반대의 설명을 내놓으며 책임 공방을 벌였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무장한 대형 군함이 물살을 가르며 빠른 속도로 기동합니다.

육안으로도 충돌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속도를 늦출 줄 모릅니다.

현지시간으로 7일 오전 중국과 필리핀 인근 공해상에서 미국 순양함과 러시아 구축함이 최고 15m까지 근접하며 충돌 위기를 빚었습니다.

자칫 대형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었던 상황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는 정반대의 설명을 내놓았습니다.

미 해군 7함대는 "러시아 구축함이 우리 순양함을 상대로 위험한 기동을 했다"며 "당시 헬리콥터가 복귀하려던 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패트릭 섀너핸 / 미 국방장관 대행>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불안전하고 전문적이지 못한 행동들은 분명히 우리 승조원을 위험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반면 러시아 측은 미국 순양함이 러시아 구축함의 진로를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미국 순양함이 갑자기 진로를 바꿔 우리 구축함의 항로를 가로질렀다"며 "충돌을 막기 위해 비상 기동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건도 미국은 '필리핀해'에서, 러시아는 '동중국해'에서 일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한 가운데 중국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지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동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지중해 상공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미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에 근접비행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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