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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학의 내정 전 靑 보고"…경찰 '김학의 일지' 첫 공개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김학의 내정 전 靑 보고"…경찰 '김학의 일지' 첫 공개
  • 송고시간 2019-06-09 18:29:39
[단독] "김학의 내정 전 靑 보고"…경찰 '김학의 일지' 첫 공개

[앵커]

이른바 '김학의 성접대 동영상'과 관련해 경찰은 그동안 김 전 차관 임명 전부터 청와대에 동영상 내용을 보고했다고 주장해왔는데요.

연합뉴스TV가 당시 경찰이 작성한 '김학의 일지'를 입수했습니다.

황정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 경찰 김학의 수사팀 관계자가 직접 작성한 '김학의 일지' 입니다.

일지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지는 2013년 1월 성접대 의혹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는 단계에서 시작합니다.

김 전 차관이 검찰총장 후보에서 탈락한 2월에는 성접대 의혹에 관한 첩보의 구체적 내용을 청취했다고 적시돼있습니다.

청와대가 경찰에 김학의 의혹과 관련해 처음 문의를 한 건 3월 2일.

당시 민정수석이 수사사항과 동영상 확보 여부를 전화로 문의했고 수사국장이 진행상황을 전달했다고 적혀있습니다.

다만 동영상에 대해 첩보수집 중이며, 내사나 수사단계는 아니고 동영상을 확보한 게 없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사흘 뒤 수사국장이 "동영상 확보는 못했지만 사건 실체는 사실"이란 보고를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는 "성접대 동영상이 실제로 유포되고 있고 해당 영상을 본 정보경찰도 있다는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당시 경찰청장에게도 보고됐습니다.

9일엔 수사국장이 정무수석실에 보고했다는 내용과 함께 내사로 전환된 건 없고 동영상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민정수석에게 문자로 보고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특히 김 전 차관 내정 직전인 11일과 12일 사이 민정비서관실에선 직접 수사국장실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비밀을 유지할테니 동영상 복사를 해달라'며 먼저 요구했단 겁니다.

일지에는 당시 청와대가 경찰이 이미 동영상을 확보하고도 거짓 보고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수사일지를 보면 결국 청와대는 이미 김 전 차관이 내정 전부터 '성접대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 경찰로부터 수시로 보고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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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