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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부 투입해 와이어 설치…중장비로 유람선 고정"

사회

연합뉴스TV "잠수부 투입해 와이어 설치…중장비로 유람선 고정"
  • 송고시간 2019-06-09 20:40:19
"잠수부 투입해 와이어 설치…중장비로 유람선 고정"

[앵커]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내일 안전하게 배를 끌어올리기 위해 지금 현장에서는 인양 준비가 한창이라고 하는데요.

현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부다페스트 사고 현장에 나와있습니다.

[앵커]

내일 사고 선박을 인양한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사고가 난 다리 밑에 정박한 바지선의 모습이 보이시죠.

굴삭기 등 중장비가 실려 있고, 여러 사람들이 오전부터 내내 분주하게 오가고 있습니다.

내일(9일) 배를 끌어올려줄 와이어를 선체에 감는 작업을 하기 위해선데요.

사고 유람선을 인양할 크레인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후 이곳에 도착해서 바로 옆에서 대기 중입니다.

내일(9일) 본격적으로 배를 끌어 올리기 위해 오늘은 크게 두 가지 작업이 진행되는데요.

선체를 와이어로 감는 작업과 또 인양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실종자 유실을 막는 작업입니다.

일단 배 밑으로 와이어를 잘 지나갈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유도 파이프'를 설치하는 작업은 어제 모두 완료가 됐구요.



오늘은 파이프에 와이어를 집어넣어 뺀 뒤 배에 고정하는 작업을 잠수부를 투입하고 중장비를 이용해 하게 됩니다.

또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에 파손된 부분이나 창문과 문을 막는 작업도 이어지는데요.

이런 작업이 잘 마무리가 된다면 내일(9일) 인양에 착수해서 배를 끌어올리는 데는 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에 남은 물을 빼고 시신을 수습하는 데 드는 시간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양이 완료될 때 까지는 일주일 정도 더 걸릴 거란 예측도 현지 언론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높이에서 배의 물을 뺄지 또 어떤 상태에서 시신을 수습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현지 시민들도 이번 인양에 대한 관심이 높다구요?

[기자]

네. 주말인 토요일을 맞아 많은 시민들이 오전부터 사고 현장 주변을 계속 찾아오고 있습니다.

강가의 길을 따라 시민들이 쭉 늘어선 건 물론이고요.

사고가 난 머르기트 다리 위에도 인양 준비 작업을 지켜보는 현지 시민들이 많습니다.

특히 다리 위에 시민분들은 오후 들어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현지 시민 몇분을 만나봤는데, 멀리서부터 애도를 표하기 위해 친구 또는 가족, 연인과 함께 오거나 혼자서 온 시민분도 있었습니다.

또 이번 사고에 대한 대책을 헝가리 정부가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현지 시민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에바 플로라 하르타이 / 부다페스트 시민> "저는 부다페스트 외곽에 살고 있는데요. 오늘 아침 이 사고에 대한 저의 안타까움과 슬픔을 직접 표현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다뉴브강이 꽤 넓어서 저녁에 심하게 붐비는 편은 아니지만 대형 크루즈선에 대한 규제는 정부와 당국이 마련해야 한다 생각…"

[앵커]

아직 한국인 실종자 8명이 남았는데요.

수색 작업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헝가리측과 우리 대응팀은 오늘 수상 수색도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간 실종자를 잇따라 발견했지만 어제는 추가 발견 소식이 없었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사고 지점 하류 80km에서부터 배를 타고 사고지점까지 올라오는 식으로 수색을 하고 있는데요.

강 주변에는 수색견이 투입됐고, 헬기와 드론을 띄워 공중 수색 작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어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일부는 이미 화장을 끝낸 만큼 피해자 가족들은 이르면 오늘, 내일(9일)부터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추가 소식 들어오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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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