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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헝가리 유람선 이르면 오늘 인양…실종자 수색방식 확정

사회

연합뉴스TV [뉴스초점] 헝가리 유람선 이르면 오늘 인양…실종자 수색방식 확정
  • 송고시간 2019-06-10 16:20:52
[뉴스초점] 헝가리 유람선 이르면 오늘 인양…실종자 수색방식 확정

<출연 : 연합뉴스TV 정치부 임혜준 기자>

[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이후 선체 인양 준비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스튜디오에 취재기자 나와 있는데요.

임혜준 기자와 진행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임 기자, 어제 하루 선체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를 낸 듯한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우선 선체를 들어 올리기 위해 가장 필수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본 와이어 연결을 위한 사전 작업은 모두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도 파이프와 유도와이어를 배 아래로 넣는 데 성공한 건데요.

여기에 이어서 선체를 감쌀 6가닥짜리 두꺼운 본 와이어를 집어넣는 작업이 진행 중인데, 대응팀은 본 와이어 4개 중, 3개 연결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유도 파이프, 유도와이어보다 두께도 훨씬 두꺼운 데다, 강바닥에 단단한 콘크리트와 돌이 많이 깔려있어 와이어를 통과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대응팀은 이 본 와이어의 설치작업 속도에 따라서 인양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조금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본 와이어와 대형 크레인과의 연결, 고정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후, 그러니까 우리 시간으론 오늘 밤부턴 인양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대응팀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잠시 현지 브리핑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송순근 /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본 와이어 통과가 빨리 되면 크레인 걸어 인양하는 시기도 당겨지고 그게 늦어지면 시기도 순연될 건데…"

들으신 것처럼 본 와이어만 제때 설치되면 실제 인양과 실종자 수색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팀은 밝혔는데요.

그런데 또 오늘이 '가톨릭 성령강림 대축일'로 헝가리 휴일입니다.



때문에 헝가리 현지 매체들은 준비작업이 완료되더라도 모레쯤 인양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인양작업과 함께 수색 작업도 병행된다고요.

수색 방법에 대해서 정해진 것이 있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헝가리 대응팀은 선체 인양과 동시에 물을 빼가며 실종자 수색작업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수면 위로 떠 오르는 곳은 헝가리인 선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타실인데요.

조타실이 떠오르면, 헝가리 구조대원들이 먼저 들어가 선장의 시신을 수습할 예정입니다.

이어서 갑판, 그리고 선체 내부 순으로 수색작업이 이어지는데요.

여기서부턴 우리측 해군 수색팀이 투입됩니다.

갑판이 드러나면 불필요한 구조물을 제거하고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요.

이어 1층 선실 유리창이 강물 위로 드러나면, 그때부턴 창틀을 떼어내고 선체 내부에 대한 수색이 본격 시작됩니다.



이 과정에선 선체 내부를 잘 아는 현지 전문가도 수색작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체 내부에 더 이상 실종자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마지막으로 허블레아니호를 바로 옆에 대기하고 있는 바지선 위로 올릴 계획입니다.

현장 주변에는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해서 전문인력을 배치할 예정이고, 인양 과정을 지켜보길 희망하는 일부 피해 가족들을 제외하곤 현장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대응팀은 전체 인양 작업에 대략 4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인양과 선체 내부 수색 방법도 구체화됐는데, 추가 실종자 수습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현장에선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실종자 추가 수습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제 저녁 6시 반쯤, 사고 현장에서 22㎞ 떨어진 곳에서, 한국인 여성 시신 1구가 발견된 것이 일단 현지 대응팀으로부터 전해온 마지막 수습 소식인데요.

이로써 사망자는 19명으로 늘었고,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실종자는 7명이 남았습니다.

정부 대응팀은 계속해서 수색견과 헬기, 드론을 총동원해 수색을 벌이고 있는데요.

앞서 사고지점에서 비교적 먼 거리에서 실종자들의 시신이 발견된 것과 달리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도 실종자가 수습되면서, 어제부턴 사고지점에서 30㎞에서 50㎞ 구간 수색에 집중했습니다.

[앵커]

그동안 다뉴브강의 높은 수심으로 실종자 수색과 선체 인양준비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현재 수위가 많이 낮아졌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 발생 이후 높은 수위가 수색과정, 또 선체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에서 계속해서 발목을 잡았는데요.



현장 대응팀에 따르면 어제는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지점의 수위가 7.2m로 측정돼 하루 전보다 20cm 가량 낮아졌습니다.



관련 브리핑 내용도 들어보시죠.



<송순근 / 정부합동 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 "배 높이가 5.4m입니다. 1.8m만 끌어올리면 배가 보이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수위가 내려가면 당연히 유속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들으신 것처럼 조금만 들어 올려도 선체가 드러나는 만큼, 수색 요원들의 선체 내부 진입과 수색도 보다 수월해질 것이란 설명인데요.

이처럼 수위가 낮아진 건,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상류 국가인 슬로바키아에서 수문을 막아서, 수량을 통제한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앵커]

네, 이번엔 수사 내용으로 넘어가 볼까요.

이번 유람선 허블레아니를 추돌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 선장이 사고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헝가리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사고를 낸 크루즈선 선장이 사고 관련 진술을 여전히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의 계속되는 조사에도 사고 당시 정황에 대해서 좀처럼 입을 열지 않고 있단 건데요.

특히 사고 이후 선장이 휴대전화 데이터를 모두 삭제한 것으로 헝가리 검찰 발표로 밝혀지면서 증거인멸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크루즈선 선장의 변호인단이 돌연 사임했습니다.

최근 증거인멸 정황과 과거 사고전력이 드러나자, 선장이 불리한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구속 중인 선장은 새 변호인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헝가리 경찰은 사고와 관련한 목격자 66명의 진술은 물론, 관련자 230명을 조사했습니다.

또 해당 크루즈의 서버와 통신 데이터 기록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사고의 생존자 7명도 수사 당국에 추가 진술을 모두 마쳤습니다.

수사와 관련해서 우리 대응팀은 헝가리 측의 사법주권을 충분히 존중하면서 공조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생업도 포기하고 현지에 나가 있는 피해 가족들 체류도 길어지고 있는 점도 걱정입니다.

피해 가족들에 대한 지원 현황에 대해서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가족들 지원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대응팀은 매일 아침 9시에 피해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수색과 선체 인양준비 현황에 대해 브리핑을 열고 상세히 설명하고 있고요.

또 가족들이 현장 방문을 원하는 경우 이를 지원하고, 심리상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장례절차와 운구에 대한 정부 지원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시신을 일단 한국으로 운구하기를 원하는 유족들이 있고, 또 현지에서 화장을 해서 운구하기를 희망하는 유족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전적으로 유가족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장례지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족 지원에 있어서 헝가리 측과의 공조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일단 헝가리 측에선 희생자들의 사망 진단서와 사망 확인서 등 서류 발급을 신속하게 해 주고 있고요.

또 헝가리에선 시신 부검이 의무화되어 있지만, 가족들 요청과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이 절차를 면제해줬다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앵커]



네, 모쪼록 인양 작업과 실종자 수색작업이 무사히, 그리고 신속하게 이뤄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임혜준 기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출발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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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