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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수사오류 의혹 묵살됐다"…경찰 내분

사회

연합뉴스TV "버닝썬 수사오류 의혹 묵살됐다"…경찰 내분
  • 송고시간 2019-06-11 03:17:26
"버닝썬 수사오류 의혹 묵살됐다"…경찰 내분

[앵커]



클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수사를 놓고 경찰 내부에서 분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 수사를 맡았던 한 경찰관이 상관 2명을 검찰에 진정한 것과 관련해 서울경찰청이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번 논란은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파견됐던 강남경찰서 소속 A경위가 지능범죄수사대장과 강남경찰서장을 상대로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진정을 내면서 시작됐습니다.

A경위는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첩보가 허위로 이뤄졌다는 정황을 포착해 가짜 정보를 가져온 경찰관을 내사하려 했지만, 상관들이 저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자신은 수사부서가 아닌 민원상담센터로 전보 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울경찰청 지휘부는 A경위의 이 같은 첩보가 내사로 이어지지 않은 경위를 조목조목 밝혔습니다.

A경위의 상관 중 1명은 A경위가 절차상 오류를 범했을 뿐만 아니라 근거가 명확치 않은 보고서를 들고 와 내사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A경위는 담당 팀장과 계장에게 사전 보고도 없이 관련 보고서 1장을 들고와 내사를 결재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겁니다.

이에 "인지수사의 경우 청탁수사의 위험성이 있어 첩보수집 과정이 투명한지, 근거가 명확한지 확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팀장과 계장 참석 하에 두 차례 검토회의를 했고 이 자리에서 첩보의 근거가 되는 자료의 확인 등을 요구했지만 A경위가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습니다.

버닝썬 관련 각종 수사가 아직 종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팀의 내분까지 불거진 상황.

경찰이 이를 어떻게 수습할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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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