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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짬짜미' 전현직 경찰…업소 운영하고 뒤봐주고

사회

연합뉴스TV '성매매 짬짜미' 전현직 경찰…업소 운영하고 뒤봐주고
  • 송고시간 2019-06-11 07:38:16
'성매매 짬짜미' 전현직 경찰…업소 운영하고 뒤봐주고

[앵커]



전직 경찰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고, 현직 경찰들은 이 전직 경찰에게 성접대를 받고 단속정보를 흘려줬다가 기소됐습니다.

전직 경찰은 현직 경찰들의 도움으로 지명수배가 되고도 6년여간 도피 생활을 했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직 경찰관들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는 전직 경찰관으로부터 성접대를 받고 단속정보를 흘려주다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수뢰후 부정처사와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현직 경찰인 구모 경위를 구속기소하고, 윤모 경위 등 2명을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이들이 단속정보를 넘겨준 이는 강남·목동 등지에서 성매매 업소 6곳을 운영해온 박 모 씨.

박 씨도 원래 경찰이었는데 2013년 1월 '룸살롱 황제' 이경백 씨에게 단속정보를 건네고 1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도피한 이후 아예 성매매 업주로 변신했습니다.

6년간 도피생활을 한 박씨는 올해 4월 태국여성들을 성매매에 동원하다 꼬리가 잡혀 구속기소됐습니다.

도피 기간에 성매매 업소까지 운영할 수 있었던 데에는 현직 경찰들의 비호가 있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구 경위 등은 박 씨가 지명수배 중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박 씨와 수시로 만나고 연락을 나누면서 검거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또 박씨가 운영하는 성매매 업소 단속정보나 수사상황을 누설하는가 하면, 심지어 성접대를 받기도 했습니다.

박씨 운영업체가 단속되면 현장에 없었던 '바지사장'을 내세워 현행범인 체포서 등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있습니다.

검찰은 박 씨와 유착 경찰이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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