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수사에 대비해 증거인멸을 지시했다고 의심받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이 17시간 넘는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정 사장은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김보윤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 정현호 사장이 어제(11일) 오전부터 17시간이 넘는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인 삼성전자 사업지원TF를 이끌고 있는 정 사장은 이재용 부회장과 미국 하버드 대학교 동문입니다.
<정현호 /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장> "(이재용 부회장에게 증거인멸이나 지분 재매입 보고됐습니까?)…"
검찰은 정 사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수사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증거인멸에 깊이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미 김 모 부사장 등 임직원 8명은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된 상태입니다.
특히 검찰은 지난해 5월 5일 삼성바이오 대표 등이 회의를 열어 증거인멸 방침을 정하고 닷새 뒤 열린 회의에서 이 부회장과 정 사장 등이 관련 보고를 받았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삼성 측은 당시 회의가 삼성바이오 경영진 등이 참석해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회의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사장 역시 검찰 조사에서 관련 혐의를 대체로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정 사장을 상대로 증거인멸뿐 아니라 분식회계 의혹도 조사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보윤입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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