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대화물꼬 주목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대화물꼬 주목
  • 송고시간 2019-06-12 16:22:27
트럼프 "김정은 친서 받아"…대화물꼬 주목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꽉 막힌 북미대화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이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북미간 대화 교착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1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하루 전인 10일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매우 좋고, 친서에 감사한다"며 이같이 공개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으로부터 방금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습니다. 친서를 보여 줄 수는 없지만 매우 개인적이었고, 따뜻하며 멋진 친서입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경제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지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긍정적인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화 교착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북미 정상간 '친서 외교'가 재개되면서 3차 북미정상회담 등 대화 재개에 중대 돌파구가 마련될 지 주목됩니다.

북미는 앞서서도 대화 교착 국면마다 정상간 '톱-다운 방식'의 친서 교환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터왔습니다.

무엇보다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는 점에서 이를 계기로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긍정적인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살해된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 CIA 정보원이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인지요?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과 관련한 CIA 관련 정보를 봤다"며 "내 임기 하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다시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그(김 위원장)의 형, 이복형에 관한 CIA의 정보 보고를 봤습니다. 내 임기하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것을 그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김정남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도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실 관계를 명확히 확인하진 않았지만 전임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동시에 이번 일이 북미 관계에 돌발 변수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은 그동안 핵실험도, 미사일 실험도 하지 않았다"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3차 북미정상회담 등 북미 대화 재개가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괄타결식 '빅딜'을 선호하는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실질적인 성과가 담보돼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의 추가 회담 가능성에 대해 "가능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좀 더 진전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