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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 체펠섬 도착한 허블레아니호…본격 수사착수

사회

연합뉴스TV [뉴스초점] 체펠섬 도착한 허블레아니호…본격 수사착수
  • 송고시간 2019-06-12 16:34:31
[뉴스초점] 체펠섬 도착한 허블레아니호…본격 수사착수

<출연 : 연합뉴스TV 사회부 황정현 기자>

[앵커]

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어제(11일) 인양돼 인근 체펠 섬으로 옮겨졌습니다.

헝가리 당국은 본격적인 경찰 수사단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사회부 황정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황 기자, 허블레아니호에 대한 인양작업이 어제 이뤄졌죠.

인양 과정 먼저 짚어주시죠.



[기자]

네, 대형 크레인인 '클라크 아담'이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기 시작한 것이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6시 47분쯤입니다.

이후 오전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수면 위로 조타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전 7시 40분쯤 처음으로 시신 한 구가 수습됐습니다.

이후 오전 8시가 조금 넘은 시각부터 객실 입구에서 시신 3구가 잇따라 수습됐습니다.

완전히 인양이 끝난 건 오후 1시 30분쯤입니다.

[앵커]

인양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고 하던데요.

어떤 상황이 있었던 건가요?

[기자]

선체인양은 애초 4시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한참 수색에 속도를 내던 찰나 배꼬리 부분의 훼손이 생각보다 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양할 때 배의 균형을 맞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던 만큼 2시간 넘게 수색작업을 멈출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후 추가 와이어를 설치해 작업을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이후엔 1층 선실에 들어가는 과정에 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애초 허리춤까지 물을 빼낸 뒤 진입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물이 많아 진입하던 수색대원이 온몸에 진흙을 뒤집어쓰고 나오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1시간 넘게 추가로 물을 뺀 뒤에야 다시 수색을 이어갈 만큼 변수가 많았습니다.

[앵커]

모습을 드러낸 허블레아니호, 말 그대로 급박했던 당시 순간을 그대로 보여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방수포는 여기저기 찢긴 채 널브러져 있고, 창문은 모두 깨진 상태였습니다.



선체엔 각종 이끼와 부유물도 껴 있었는데요.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한 흔적 탓인지 혹은 배가 가라앉으면서 생긴 것인지 명확하진 않지만 선체 왼쪽과 오른쪽 모두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시기나 원인이 명확하진 않지만 당시 사고 충격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에 선명히 새겨진 허블레아니란 글자와 뱃머리에 남아있던 구명튜브는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앵커]

현재 허블레아니호는 체펠 섬으로 옮겨진 상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고 지점에서 남쪽으로 8km 정도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졌는데요.

저희 취재진에 따르면 체펠섬에 도착한 시간이 우리시간으로 새벽 2시쯤,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7시쯤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현장에서 체펠섬으로 옮겨진 직후 현장에서 확인한 바로는 소방차 여러 대가 와서 호스를 연결하고 선박 안으로 작업자들이 들어갔다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선체 내에 가득 차 있는 진흙을 걷어내는 것으로 작업으로 보인다고 전해왔습니다.

[앵커]

정밀 수색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실종자 수습 가능성 때문일 텐데요.

어제 인양과정에서는 시신 4구가 수습됐었죠.

인적사항도 파악됐죠?

[기자]

네, 헝가리인 선장과 30대·50대 한국인 여성, 그리고 최연소 탑승자인 6살 여자아이의 시신이 수습됐습니다.



인양 1시간여 만에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 1구가 수습된 데 이어 오전 8시 4분부터 객실 입구에서 시신 3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한국인 7명을 포함해 총 8명이었던 실종자 중 절반을 찾아 이제 실종자는 한국인 4명만 남았습니다.



정부 대응팀은 선체 내부에 진흙이 많아서 정밀 감식을 통해 추가 희생자 발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에 우리나라 경찰도 파견돼 있는데요.

정밀 수색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직은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헝가리 검찰과 경찰은 우리측이 선박 정밀 수색에 참여하는 것을 수사 참여로 인식해 공동수사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우리 측은 수사참여가 아니라 인양한 선박 내 실종자 수색을 위한 진입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앵커]

아직 실종된 4명이 돌아오지 못한 상황인데요.

실종자 수색 작업은 앞으로 어떻게 이뤄지게 되나요?

[기자]

헝가리 경찰은 수색 노력을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력을 배로 늘리겠다, 이 말뜻은 인력과 헬리콥터, 보트 등 장비를 배로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현지 경찰은 덧붙여 설명했는데요.

선체 내부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 또 사고지점에서 멀어졌을 가능성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실종자를 모두 찾을 때까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단 의지로 해석됩니다.



[앵커]

가해 선박인 바이킹 시긴호에 대한 수사상황은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기자]

현재까지 바이킹 시긴호 선장에게 뺑소니 혐의가 적용될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은 부주의로 인한 다중 선박 사망사고 혐의만 적용된 상태라고 설명했는데요.

앞서 현지 당국은 비셰그라드에 정박중인 바이킹 시긴호를 추가로 현장 조사를 벌인 바 있는데, 그 이후 조사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오늘 합동 브리핑도 예고돼 있죠?

[기자]

네, 오늘 브리핑 일정은 크게 두 번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헝가리 문화원에서 이상진 정부종합신속대응팀장과 송순근 주 헝가리 대사관 국방무관의 브리핑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후 오후 2시부터는 헝가리 내무부에서 한국과 헝가리의 합동 브리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브리핑은 헝가리 대테러청장과 주헝가리 국방무관이 진행하게 되는데 순차통역이 이뤄질 계획이어서 저희도 좀 더 신속하게 브리핑 내용을 전달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사회부 황정현 기자였습니다.

[출발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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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