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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친' 오토바이 사고…보험금 수천만원 꿀꺽

사회

연합뉴스TV '짜고친' 오토바이 사고…보험금 수천만원 꿀꺽
  • 송고시간 2019-06-12 18:19:08
'짜고친' 오토바이 사고…보험금 수천만원 꿀꺽

[앵커]

허위 오토바이 사고로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서로 친분이 있는 배달업체 직원들로, 역할까지 나눠 돈을 뜯어냈는데요.

실제로 사고는 1건도 없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시의 한 주택에 경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경찰관> "보험사기 혐의로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합니다. 변호인 선임권이 있고, 변명의 기회가 있으며…"

조모씨 등 일당 14명은 성남시 일대에서 지난해부터 올해 3월까지 오토바이 사고가 난 것처럼 꾸며 3,000만원의 보험금을 합의금 명목으로 뜯어낸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친분이 있는 배달업체 직원들로, 오토바이 운전자와 피해자로 역할을 분담하고 조직적으로 20회에 걸쳐 보험사를 속였습니다.

<콜센터 상담원> "사고 접수 도와드릴텐데요. 사고나신 고객님 차량 번호가 몇 번입니까?"

<보험사기 피의자> "진입하는 골목이 좁아가지고 부딪쳐가지고 서로 넘어져서…대인, 대물 다 접수가 된 거예요? 이 분 지금 병원가신다고…"

또 보험사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일정 기간을 두고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석동수 / 서울 성동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주변에 사람들이 없는 골목길을 장소로 지정하고 사고 난 것처럼 재연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잘 알고 지내는 사람인데… 서로 보험금 받으면 나눠갖는 수법으로…"

경찰은 조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유모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해외로 도주한 박모씨 등 2명은 지명수배를 내리는 한편, 다른 허위 보험사기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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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