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2 09: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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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삼남매 경영권 갈등 봉합?…경영복귀 비판도

[앵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물컵 갑질’로 물러난 지 14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하자 여러 뒷말을 낳고 있습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재벌 오너 일가의 이런 행보를 보는 시선은 곱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 전 조양호 전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 분쟁설에 휩싸인 한진그룹.

조현아, 조원태, 조현민 삼남매가 아버지 조 전 회장 지분의 상속과 경영권 승계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겁니다.

당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한진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지만 갈등설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복귀했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인정받는 대신 조현민 전 전무의 경영 복귀를 허용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꾸준히 한진칼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위협하자 이를 방어하기 위해 남매가 손을 잡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땅콩 회항’으로 물의를 빚은 데 이어 밀수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들 삼남매는 한진칼 지분을 거의 비슷하게 갖고 있어 그룹 경영권을 방어하려면 협력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조원태 / 한진그룹 회장> “가족들과도 지금 많이 협의를 하고 있고, 합의가 완료됐다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잘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 사건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경영 복귀라고 한진그룹은 설명하지만, 책임 경영 가치를 외면한 처사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최배근 / 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재벌 총수들 같은 경우는 기업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데, 굉장히 책임성이 무거운 거예요. 권한만 가지려 하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하는…”

조현아 전 부사장마저 경영에 복귀하면 이같은 비판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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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Category: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