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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인양 완료…오늘 정밀 감식·수색

사회

연합뉴스TV 헝가리 유람선 인양 완료…오늘 정밀 감식·수색
  • 송고시간 2019-06-13 00:46:15
헝가리 유람선 인양 완료…오늘 정밀 감식·수색

[앵커]

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의 인양 작업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하지만 아직 실종자 4명을 찾지 못했는데요.

앞으로 상황 어떻게 되는지 헝가리 현지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준흠 기자, 허블레아니 호를 머르기트 다리에서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요?

[기자]

허블레아니호는 현재 부다페스트에서 남쪽으로 10km 정도 떨어진 체펠섬으로 옮겨졌습니다.

헝가리 선박 전문가와 경찰 등이 사고 원인 조사를 하기 위해 이곳으로 선체를 옮겼습니다.

오늘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텐데, 선체를 옮긴 뒤에도 소방호스로 물을 빼내는 등 조사 준비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유람선 내부가 진흙과 장애물로 뒤엉켜 있는 만큼 조사 과정에서 추가 실종자 발견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앵커]

어제 실종자 4명을 발견했는데, 아직 추가 발견 소식은 없나요?

[기자]

네, 아직 한국인 실종자 4명이 돌아오지 못했는데요.

일단 앞서 말씀드린대로 유람선 내부를 꼼꼼히 살펴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 내부를 좀 정리한 뒤에 추가 수색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 신속대응팀도 오늘 오전 10시, 우리시간으로 오후 5시에 허블레아니호에 들어가 수색 작업을 벌일 예정입니다.

인양이 끝나면서 인양과 수색을 담당하는 헝가리 대테러청에서 수사기관인 경찰로 주무부처가 바뀌었는데요.

헝가리 측이 수사에 관여하지 말라며 우리 측 구조대원 진입을 막아섰지만, 수사 개입이 아니라 희생자 수습을 위한 수색이란 입장을 다시 전달한 뒤에야 겨우 받아들였습니다.

이와 별개로 헝가리 경찰은 인력은 물론 헬리콥터, 보트 등 장비를 2배로 늘려 다뉴브강 수상 수색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브리핑 2개가 예정돼있는데요.

먼저 우리 정부 대응팀이 조금 뒤인 오전 10시,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에 앞으로 수색 계획 등을 발표하고, 이어 오후 2시, 한국시간으로 밤 9시에는 헝가리와 합동으로 향후 수사계획도 발표합니다.

[앵커]

네, 실종자 발견 만큼이나 앞으로 수사 상황도 중요하겠네요.

좀 진전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까지 특별한 내용이 추가로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가해 크루즈선인 바이킹 시긴호는 여전히 이곳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50km 정도 떨어진 비셰그라드에 서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고 직후에 이 선박을 가압류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곧장 풀려나서 독일까지 상업운항을 계속했습니다.

가해 선박을 그냥 풀어준건데요.

이 크루즈선사와 유착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까지 나오고, 이번에 시신이 발견된 헝가리인 선장의 변호사도 현지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가해 선박을 풀어준 결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습니다.

바이킹 시긴호 선장은 조건부 보석 허가를 신청했다가 검찰이 항고하면서 이번 주에 다시 보석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진이 파악한 바로는 헝가리 수사 관계자들도 워낙 중범죄여서 상급 법원의 보석 허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추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현지에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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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