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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슬로 연설…"교류·협력으로 갈등 해소"

정치

연합뉴스TV 문 대통령, 오슬로 연설…"교류·협력으로 갈등 해소"
  • 송고시간 2019-06-13 05:35:18
문 대통령, 오슬로 연설…"교류·협력으로 갈등 해소"

[앵커]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교류와 협력으로 남북간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슬로 포럼에서의 기조연설을 통해서인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조금 전 오슬로 대학교 법대 대강당에서 이루어진 오슬로포럼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구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일단 문 대통령은 국민의 일상을 바꾸는 적극적 평화만이 평화를 달성하는 열쇠라고 밝혔습니다.



평화가 국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때, 국민들도 적극적으로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만들어 갈 것이란 이야기인데요.



남북 화해와 평화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교류와 협력으로 남북한 주민들의 삶이 나아져야 한다서 동서독의 사례를 소개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동서독 기본조약'에 따라 설치된 접경위원회가 접경지역에서 화재·산사태·전염병·병충해·수자원 오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공동대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선례가 한반도에도 적용돼 국민 사이에 평화에 대한 구체적 희망이 자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비무장지대 등 접경지 관리를 위한 남북 간 기구를 제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역사와 이념으로 오랜 갈등을 겪어 온 동북아 국가들에게 미래지향적 협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북한과 미국, 일본의 수교를 중재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은 북미정상회담 1주년이었는데요.

문대통령이 북미 비핵화협상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의 큰 원칙에 합의했고 그 합의는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화가 교착상태라는 사실도 인정했습니다.

다만 그것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비전이나 선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서로에 대한 이해·신뢰를 깊이 하고, 이를 토대로 대화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북미 정상은 여전히 상대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대화를 통한 평화실현에 한결같은 지지를 보내주고 있고 지금 상황을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늘 문 대통령의 연설은 노르웨이 현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600석 규모의 대강당은 노르웨이 정부인사와 외교단, 국제기구 인사, 오슬로 대학 학생과 시민 등 다양한 인사들로에는 가득 채워졌는데요.



문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한 하랄 5세 노르웨이 국왕도 연설을 경청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은 연설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북미 정상간의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회자인 로라 비커 영국 BBC 서울특파원은 문 대통령에게 우선 최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 대해 물었는데요.

문 대통령은 "이번 친서에 대해서 사전부터 전달될 것이란 점을 알고 있었고,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미국으로부터 통보받았으며 대체적 내용도 들었다"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언제든지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며 그 시기를 결정하는 건 김 위원장의 선택이라고 언급했고요.

가능하면 이번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에 김 위원장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공식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동안에도 서로간의 따듯한 친서들이 교환되고 있다며 대화의 모멘텀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두 사람에게 조속한 만남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오슬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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