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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 "안마사 자격권은 생존 문제…합헌 기대"

사회

연합뉴스TV 시각장애인들 "안마사 자격권은 생존 문제…합헌 기대"
  • 송고시간 2019-06-13 06:28:30
시각장애인들 "안마사 자격권은 생존 문제…합헌 기대"

[뉴스리뷰]

[앵커]



우리나라에서 안마사는 현행법상 시각장애인들에게만 허용되는 직업인데요.

헌법재판소의 현행법 합헌 여부 판단을 앞두고 시각장애인들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정인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손으로는 주변인의 부축을 받고, 다른 한 손엔 '안마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팻말을 든 시각장애인들이 헌법재판소 부근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현장음> "맹인만의 안마업권 합헌으로 보장하라!"

이들은 헌법재판관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시각장애인들만 안마사가 될 수 있는 현행 의료법에 대해 합헌 판단을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2017년 말 해당 법은 합헌 판단이 내려졌지만 불과 5개월 만에 직업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헌법소원이 제기됐고, 다시 헌재 결정 시점이 다가오자 거리로 나온 겁니다.

주최측 추산 2,000명이 넘는 시각장애인들이 전국 곳곳에서 참석한 이번 집회는 땡볕 더위에도 4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특히 타이마사지 등 각종 마사지 영업 성행으로 먹고 살기가 힘들어졌는데, 위헌 판단까지 나오면 생존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창숙 / 대한안마사협회 이사> "비록 시각장애를 가졌지만 (현행 안마사 제도는) 살아갈 작은 희망이자, 연약한 생계 수단에 불과합니다. 최저생존권이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시각장애인들은 지난 2017년 만장일치로 합헌 판단을 내렸던 헌법재판관 9명중 7명이 교체된 점을 언급하며 행여 다른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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