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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조문단 대신 조의문 보내…"이희호 여사에 각별한 감정"

정치

연합뉴스TV 김정은, 조문단 대신 조의문 보내…"이희호 여사에 각별한 감정"
  • 송고시간 2019-06-13 07:10:13
김정은, 조문단 대신 조의문 보내…"이희호 여사에 각별한 감정"

[앵커]

북한이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화환과 조의문을 전달했습니다.

장례위원회가 기대하던 조문단 파견은 불발됐지만, 다른 방식으로 고인에 대한 예우를 갖췄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남북 고위 관계자들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마주앉았습니다.

짙은 복장을 갖춰 입은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을 판문점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김정은 위원장께서 이희호 여사에 대해서는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김여정 제1부부장이 남측의 책임있는 인사에게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습니다."

북측의 조화와 조의문은 빈소로 옮겨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평화 통일을 위해 노력해온 여사의 헌신을 기억한다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명의 조의문 / 박지원 의원 대독>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 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1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때와 달리 조문단을 보내진 않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주는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청와대는 여사의 유지를 받들어 남북 간 협력을 계속해나가길 바란다는 덕담만 오갔다고 전했습니다.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친서나) 그런 거 없었습니다. 오늘은 고인에 대한 남북의 추모와 애도의 말씀에 집중을 했습니다."

북미 정상이 친서를 주고받으며 3차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려는 분위기 속에서도 함께 멈춰선 남북 관계 증진 노력은 잠시 유보하겠단 입장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조의 형식과 메신저로 김여정을 보냈다는 점에서, 남북관계의 수위를 조절하면서 대화 재개의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강민경입니다.

km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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