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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시위'에 놀란 홍콩…中송환법안 표결 연기

세계

연합뉴스TV '100만 시위'에 놀란 홍콩…中송환법안 표결 연기
  • 송고시간 2019-06-13 07:19:08
'100만 시위'에 놀란 홍콩…中송환법안 표결 연기

[앵커]

지난 월요일 홍콩 시민 100만명이 거리로 몰려나와 '범죄인 중국 송환 반대'를 외쳤는데요.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홍콩 정부가 해당 법안의 처리를 다음주로 미뤘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0일 주최측 추산 103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중 시위가 발생했던 홍콩.

시민들이 이틀 만에 또다시 도심으로 몰려나왔습니다.

범죄 용의자를 중국으로 넘기는 것을 허용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이 표결에 들어갈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렁칭샨 / 사회단체 대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와 범죄인 인도 법안의 철회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홍콩 노동계를 대표하고 있습니다."

수만명의 시위대는 의회 인근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채 의원들의 진입을 막았습니다.

시위대는 범죄인 인도 법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도심 도로를 무기한 점거하는 것은 물론 의회 무단 진입과 지하철 운행 저지까지 나서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에 대한 살해 협박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지난 월요일 홍콩 반환 후 최대 규모의 시위에 놀란 홍콩 정부는 시위가 한층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한발 물러섰습니다.

이날 표결을 할 수도 있었지만 2차 심의만 하고 이달 20일 3차 심의와 표결에 들어간다는 새 일정을 제시한 겁니다.

그러나 현재 홍콩 의회는 친중파가 장악하고 있어 법안 통과 저지 자체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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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