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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보물선 청자·도자기…30년 넘게 유물 숨겨

사회

연합뉴스TV 신안 보물선 청자·도자기…30년 넘게 유물 숨겨
  • 송고시간 2019-06-14 07:37:08
신안 보물선 청자·도자기…30년 넘게 유물 숨겨

[앵커]

신안 보물선에서 도굴된 문화재를 30년 넘게 숨겨왔던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700-800년된 중국의 도자기와 찻잔 등 57점이 이 남성의 거주지에서 발견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63살 A씨의 거주지에 차곡차곡 상자가 쌓여있습니다.

상자를 열자 청자로 된 도자기와 찻잔이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중국 송나라와 원나라 때 만들어진 유물들입니다.

A씨가 30년 넘게 숨겨왔던 유물들 입니다. A씨는 이 유물 하나하나를 이 오동나무 상자에 담아 보관해 왔습니다.

경찰이 문화재청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회수된 57점의 유물이 모두 전남 신안군 '신안해저유물매장해역'에서 도굴된 것들로 확인됐습니다.

누구에 의해 도굴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A씨는 이 유물을 국내와 일본 등에서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성선 /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작년도에 일본으로 2차례 출국을 해서 현지에 있는 중국 도자기 브로커를 만나서 실제로 매매 가격을 타진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흑유잔은 중국 송나라 때 생산된 찻잔으로 회수된 유물 가운데 문화재적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은 빛깔의 찻잔에 말차를 담으면 차의 빛깔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하여 800년 전에도 귀하게 여겼던 것 입니다.

<심지연 /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송대만 만들어지고 그 이후 시기에는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 내에서도 희귀한 골동품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경찰은 A씨를 매장문화재보호및조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문화재청은 A씨에 대한 처분이 끝나는 대로 회수된 유물을 박물관 등에 전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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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